키워드 검색 결과 바로가기
HOME > 디렉토리 서비스 > 가나다색인
이전 다음 A+ A- 인쇄

선전화 [propaganda post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미술 > 선전화
9분류 개념
집필자 홍지석
정의
선전화는 출판미술의 하나로, 정치, 경제, 문화, 군사를 비롯한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의의있는 현상들과 대상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을 가리킨다.
기원
선전화는 해방 이후 북한체제가 소비에트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을 본격 수용하면서 북한미술에 자리 잡은 선전선동의 예술형식이다. 1960년대까지는 “포스타”로 불렸으나 유일사상체계가 확립될 무렵인 1967년 이후 “선전화”로 불리게 되었다.
변천
초기 북한미술에서 선전화는 ‘포스타’로 지칭되었다. 일례로 『조선미술』(조선미술가동맹중앙위원회 기관지) 1965년 제5호에 발표한 글에서 김홍걸은 포스타를 “당 정책의 직관적인 정치적 선전선동 수단으로서 직접 근로 대중들을 대상하는 가장 대중적 형태의 조형예술”로 정의한다. ‘포스타’라는 용어가 ‘선전화’로 대체된 것은 1967년 가을로 추정된다. 『조선미술』 1967년 제2호에 보이던 포스타란 용어는 『조선미술』 1967년 제11호에서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이 잡지는 과거에 포스타라 지칭하던 것을 선전화로 지칭하고 있다.
내용
북한에서 선전화는 출판미술에 속하는 미술형식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출판미술은 출판인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갈래의 미술을 통칭하는 용어다. 『김정일미술론』(1992)에서는 출판미술을 형식과 수법에 따라 1) 선전화, 2) 판화, 3) 삽화로 구분한다. 이 책의 서술에 따르면 선전화는 “정치, 경제, 문화, 군사를 비롯한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의의있는 현상들과 대상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다. 북한에서 선전화는 통상 당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직관 선전과 선동을 목적으로 창작되는 가장 적극적이며 기동적인 미술의 형태로 간주된다. 『문학예술사전』(1991)에 따르면 선전화는 1) 사명과 기능에 따라 정치선전화 / 문화교양선전화 / 영화선전화 / 광고선전화로, 2) 표현수단과 방법에 따라 판화선전화 / 사진선전화 / 풍자만화선전화 등으로 구분된다.
북한 평론가 한경식에 따르면 선전화의 구도조직은 ‘합성법’으로 이뤄진다. 그에 의하면 합성법이란 “생활사건이 동시에 벌어지는 한 계기의 장면이 아니라 각이한 시기와 장소에서 벌어진 사건, 내용을 하나의 화면 속에 결합시켜 생활내용을 폭넓게 보여주는 수법”이다. 한경식은 선전화에 포함될 모든 대상들(단편들)은 작품의 주제사상적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비유적 대상들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우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철탑, 폭탄, 마치, 낫, 비둘기 등 개별적인 물체들이나 생활소도구를 화면에 인입하거나” 또는 <가면서도 싣고 오면서도 실어 한방울의 휘발유라도 효과있게 쓰자>라는 선전화의 조직에 있어 “장소와 시간적 계기가 다른 두 정황 속에서 서로 다른 짐을 실은 화물차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화면”을 구축하는 일이다. 또는 <조선은 하나다!>라는 선전화에서처럼 “조선지도의 모양을 살리면서도 그 안에 통일을 열망하는 조선녀성의 모습을 꼭 맞게 생동하게 그려넣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북한에서 선전화는 조선화, 유화 등과 더불어 국가미술전람회의 중요 전시 대상이다. 또한 매해 상반기(1~2월)에 전국선전화전람회가 개최된다.
관련어 출판미술, 전국선전화전람회
동의어 포스타, 포스터
관련자료(북) 김정일, 『김정일미술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김웅걸, 「포스타에 대하여」,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기관지, 『조선미술』, 제5호, 1965.
김봉섭, 「기동성은 선전화의 생명」, 『조선예술』, 제3호, 1994.
한경식, 「상징수법으로 형상된 선전화구도조직의 기본방법은 합성법이다」, 『조선예술』, 제8호, 1997.
참고자료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중』,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이미지

선전화

이미지명 : 선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