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여성 안전원을 주인공으로 한, 1970년대 유행한 정탐물 형식으로 만들어진 예술영화이다.

내용

슬기롭고 용감한 사회안전원들이 특수 선박 설계의 비밀을 입수하려는 간첩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기 위해 모든 난관과 생명의 위험도 무릅쓰고 자기의 모든 힘과 지혜를 바쳐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여성 안전원 홍송희는 특수 선박 설계의 비밀을 탐지하려는 간첩들의 음모를 밝히라는 임무를 받고 동해선박설계연구소 책임기사 춘식의 애인으로 가장하고 항구도시에 들어온다. 간첩들은 홍송희가 자신들의 편인 민소영이라고 오해하고 홍송희에게 접근한다. 미 고문관 스미스, 전쟁 시기 민중지의 딸 민소영을 일본에 데려다 훈련시켜 북한에 침투시킨 가마 하라, 그리고 자기 딸이 어려서 일본에 가 훈련받았으나 부모를 결코 몰라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해군 첩보대 파견대장 민중지 등은 ‘검은 장미’ 민소영을 통하여 특수선박의 비밀을 먼저 알아내려고 서로 경쟁한다.
그러나 ‘검은 장미’ 민소영은 북한에 침투하려다가 이미 체포된 상태이다. 민소영으로 가장한 홍송희는 이들의 알력 관계를 이용함으로써 ‘늙은 박쥐’, ‘거머리’, ‘구미 여우’ 등 간첩들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낸다. 주인공 송희는 자기가 교신 시간 18분을 어김으로써 스미스가 의심하고 있으며 이 의혹을 풀기 위해 ‘피스톤’을 파견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이용해 적들 내부를 혼란에 빠뜨리며 자신의 부모를 학살한 민중지를 유인하여 체포한다.
1970년대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은 일련의 정탐물 중 한편으로, 북한에서 이 영화는 이야기 전개에서 비약과 함축, 회상의 수법을 적절히 이용하여 흥미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개성 있게 표현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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