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야금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새세대 과학자, 기술자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

주인공 강기석은 노동현장에서 자란 야금기사로 새 야금법을 완성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적 창안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행정 기술 인력들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완고하고 드센 지배인 최병기는 생산의 복잡성과 긴장을 구실로 강기석의 기술혁신안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한명택 기사장도 겉으로는 대형 성구기를 지지하는 척하면서도, 지배인으로 일하다가 과오를 범하고 해임된 강기석의 아버지처럼 사고를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면서 기술지도국의 동원을 구실로 그를 현장에서 내보내려 한다. 그러나 강기석은 새 야금법의 완성을 위해서 현장기사로서 자기 맡은 임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며 모두가 주저하는 혁신적인 기초 굴착방법을 적극 추진한다. 그러나 기초굴착법이 오작으로 평가되어 그에게 제재가 가해지자 애인 최혜영도 강기석에게 그의 재능과 능력을 알아주는 다른 곳으로 갈 것을 절절하게 호소한다. 하지만 강기석은 지배인 최병기, 기사장 한명택에 맞서 성구기의 대형화에 관한 주장을 끝까지 하며 새 야금법에 성공하게 된다.
이 작품에 대해 북한은 “과학자 기술자들의 형상을 뚜렷이 개성화하여 특색 있는 인물 성격들을 창조하여 그들의 인간관계를 극적으로 맺어주고 작중 인물들의 체험세계를 분석적으로 펼쳐 보여줌으로써 과학자, 기술자들의 참된 형상을 진실하게 창조한 성과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과학기술 혁명이 시대발전의 합법요구라는 전제하에 벌어지는 사건들은 기존의 고난극복, 창의성 발현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과학 기술을 주도하는 인물이 인텔리 지식인이 아닌 노동계급 출신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인간형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어	허춘식
참고자료	허춘식, 『야금기지』, 평양: 문예출판사, 1986.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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