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과학 연구 성과를 위해 애쓰는 청년과학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

화학공업부 지도원 박영미는 명성화학공장 연구소에서 새 합성수지를 연구 개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연구소로 내려온다.
그녀는 합성수지에 수입 귀금속이 활성촉매의 주요성분으로 들어가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시제품을 가져가려 한다. 그러나 연구실장인 주학민과 연구조수 정열을 비롯한 현지 과학자들이 비싼 수입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해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영미는 자신을 반성하고 그들을 돕는다. 그러나 실험에 실패하자 성과를 먼저 보고하자는 주장이 우세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영미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이러한 주장들을 무마시킨 후 정열이 실험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계속된 실험 끝에 정열은 천연 비석이 귀금속을 대체할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천연비석 재료가 많은 원석지까지 찾아낸다.
이 작품은 실용성 있는 합성수지를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과 그들을 믿고 돕는 지동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북한은 이 소설이 “우리 시대 청년들의 지향이 김일성에게 기쁨과 만족을 드리는 것”에 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북한소설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성과 우선주의를 비판한 작품으로 노력경쟁으로 성과가 우선되던 시기 북한이 입었던 경제적 피해와 손실에 대한 경계와 경각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관련어	박용운
참고자료	박룡운, 『지향』, 평양: 문예출판사, 1992.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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