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kayagum, 21-stringed Korean harp]
상세 정보 표
분야 |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이론 |
9분류 |
개념 |
집필자 |
권오성 |
-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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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에 진한에서 나온 진한금에 기초하여 서기500년대에 가야국 사람인 우륵이 만든 민족 현악기로 현대 북한에서 새롭게 개량되었다.
-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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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에 진한에서 나온 진한금에 기초하여 서기500년대에 가야국 사람인 우륵이 만들었다. 이로부터 그 이름을 가야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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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가야금은 앞뒤 판의 구분 없이 속을 파낸 오동나무를 울림통(공명통)으로 하고 그 앞면에 안족을 세워 12줄을 걸어놓은 형태였다. 그 후에는 여러 단계를 거쳐 앞뒤 판을 서로 다르게 만들어 붙인 울림통과 장식을 한 머리 부분 그리고 부들을 메우는 꼬리 부분을 갖춘 판형가야금으로 발전하였다. 이 가야금은 13줄로 되었으며 부들을 조여 대략적인 음을 고른 다음 괘를 옮기는 방법으로 세밀한 음을 맞추었고 5음계 체계로 되어 있었다.
북한에서는 미학적 요구에 의해 민족악기들의 개량사업이 시작되었고, 여타 악기들을 활발히 개량하는 과정에서 가야금은 21줄로 된 현대적인 악기로 개량되었다. 이 가야금의 구조는 앞판과 뒤판으로 된 울림통, 줄, 이동괘, 줄 베개, 머리, 꼬리, 줄 걸개, 줄 조임 못, 받침대 등으로 되어 있으며 줄 조이개가 따로 있다. 종래의 가야금에 있던 부들을 없애고 조임못에 줄을 감아 조이개로 음을 맞추게 되었으며 나비쇠식으로 된 두 개의 받침대가 있어 연주하기에도 편리하게 되었다.
또한 음역이 넓어지고 7음계 체계로 되어 있어 이전보다 많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재질과 모양을 잘 고려하여 만들었으므로 음량이 풍부하게 되고 음질이 좋아져 가야금의 독특한 음색이 더 한층 두드러지게 되었다. 개량된 가야금의 특성에 맞게 그 연주법도 보충 발전되었다. 종래에는 오른손 하나로만 소리를 내고 왼손으로는 농현만 하여 주로 단선율만 연주하던 것이 지금은 두 손으로 소리를 내는 새로운 연주법들이 도입되어 농현과 같은 가야금의 고유한 주법들을 잘 살리면서도 여러 가지의 다성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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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에는 수많은 가야금 명수들과 더불어 <산조>와 같은 고유한 기악곡 형식도 나왔다. 20세기 초 ~ 해방 전 시기에는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가야금과 그 음악의 발전이 심한 제한을 받았다. 북한의 자료들은 해방 후 가야금은 김일성의 주체적인 민족음악건설 방침에 따라 급속히 발전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야금은 힘이 있으면서도 그 울림이 부드럽고 우아하며 연주 자세가 율동적이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정서와 기호에 잘 맞는다. 또한 구조가 간편하고 안족으로 음을 쉽게 맞출 수 있으며 배우기 쉽고 연주법이 다양하므로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 속에 널리 보급되어 오는 대중악기이다.
가야금은 독주악기로뿐 아니라 가야금병창, 가야금합주, 민족기악병창에서는 기본 선율을 담당하며 관현악, 가야금독병창, 기악중주, 반주 등에서 선율 및 리듬 악기로 중요하게 쓰인다. 가야금은 ‘씨♭’(B♭)조 악기이며 한 옥타브 올려서 기보하기 때문에 실음은 악보에 표시된 음보다 대9도(장9도) 낮은 소리가 난다. 음역은 제1옥타브(한점옥타브) 솔¹- 제3옥타브(세점옥타브) 화³(g¹-f³, G4-F6)이다. 현재 가야금은 전문예술단체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있으며 대중악기로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