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haegum, Korean four-string fiddle]
상세 정보 표
분야 |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민족음악 > 공통 |
9분류 |
개념 |
집필자 |
권오성 |
-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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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 중에서 줄 수가 제일 적은 악기로서 12세기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민족 현악기의 하나이다.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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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 중에서 줄 수가 제일 적은 악기로서 12세기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옛날의 해금은 참대나 나무로 만든 공명통과 그와 연결된 긴 지관, 줄, 활 등으로 되어 있었다. 원통형 공명통에 지관을 연결시키고 거기에 두 개의 줄을 고착시켰는데, 첫째 줄은 굵은 줄로 되고 둘째 줄은 가는 줄로 되어 있다. 해금에서 활을 사용하는 법은 다른 현악기들과는 달리 두 줄 사이에 끼워 연주하며 활대에 매여진 말총으로 꼬아 만든 활줄은 보통 때에는 다른 현악기들의 활줄처럼 팽창시키지 않으며 연주 시에 연주자가 손에 쥐고 팽창 정도를 조절한다.
음구(전체 음역에서 높이와 음색에 따라 구별되는 구간)는 3개로 구성되어있다. 음색은 줄의 굵기와 음구에 따라 서로 다른데 일반적으로 굵은 줄은 맑지 못하고 음침하며, 가는 줄은 아주 예리하면서도 밝다. 저음구는 어두우며 폭이 넓고 중음구는 부드러우면서도 내적이며 고음구는 예리하면서도 매우 강하다. 해금은 넓은 음정 도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해금은 독주, 중주에 사용되어 관현악에서는 주로 선율을 담당한다.
민족악기들을 현대음악에 맞게 개량하는 과정에서 해금은 줄 수도 늘어나고 연주법도 달라졌으며 또한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 등이 창안 제작되어 음악활동에 이용되고 있다.
해금 속악기들은 각각 4개의 줄을 가지고 있으며 조율은 소해금은 ‘쏠₁, 레¹, 라¹, 미²’(g-d¹-a¹-e², G3-D4-A4-E5)로, 중해금은 ‘도₁, 쏠₁, 레, 라’(c-g-d¹-a¹, C3-G3-D4-A4)로, 대해금은 ‘도₂, 쏠₂, 레₁, 라₁’(C-G-d-a, C2-G2-D3-A3)로, 저해금은 ‘미₃, 라₃, 레₂, 쏠₂’(E₁-A₁-D-G, E1-A1-D2-G2)로 한다. 해금 속악기들은 모두 ‘씨♭’조성악기이므로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의 실음은 악보에 기보(記譜)한 음보다 대2도 낮게 그리고 저해금의 실음은 대9도 낮게 울린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중해금, 대해금, 저해금의 줄을 실음으로 맞추어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개량된 해금 속악기들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자기의 고유한 색깔을 보존하면서도 쐑소리(탁성)가 없는 맑고 아름다운 울림을 가지고 있으며 음량과 음역도 확대되고 연주성능과 표현력도 훨씬 좋아졌다. 현재 해금 속악기들은 민족관현악에서 기본 악기 군을 이룰 뿐 아니라 북한의 이른바 주체적 배합관현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소해금, 대해금은 독주악기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