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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Pulgasari, Imaginary Monst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 예술영화
9분류 작품
집필자 이명자
시기1985년
제작자신상옥 연출, 신필림
정의
고려 시대 민담을 소재로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괴수 공포영화이다.
내용

고려 시대부터 전해오는 민담의 주인공인 불가사리를 소재로 북한 영화에 환상과 공포를 도입한 영화이다. 대장장이 탁쇠는 전쟁무기를 만들기 위해 농민들의 호미와 곡괭이 심지어 솥단지까지 징발하는 현실을 보고 국왕의 명령을 어기고 징발품들을 마을 사람들에게 돌려준다. 감옥에 갇혀 굶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딸 아미는 감옥 창으로 밥을 던져주는데 탁쇠는 그것을 모아 좋은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불가사리라는 인형을 만들어놓고 죽는다. 탁쇠의 한이 들어간 불가사리는 쇠붙이를 먹으며 점점 커져 마을 사람들을 도와 관군을 무찌른다. 그러나 관군을 무찌른 후에도 계속 쇠붙이를 먹어야 하는 불가사리는 점차 마을 사람들의 부담이 되고 아미는 자신을 희생해 불가사리와 함께 죽는다.
괴수 불가사리라는 새로운 볼거리를 내세운 영화는 북한에서 인기가 높았고, 남한에서 개봉되었다. 영화는 수탈을 참기만 하던 민중이 불가사리를 앞세워 왕까지 물리치는 스토리를 통해 혁명과 새로운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혁명 후 불가사리가 민중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된다는 설정에서 영화의 제작 의도와 달리 불가사리가 김일성 독재에 대한 암시, 혁명정신을 잊어버린 구세대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되기기도 했다.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북한 문예에서 비현실적인 공포나 환상의 여지는 매우 협소하다. 그 결과 영화제작에서도 남한 영화에 흔한 공포나 SF(과학 환상영화) 장르를 거의 찾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북한 영화계의 제작 경향을 염두에 둘 때 <불가사리>의 제작은 참신한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남북한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관련어 신필림, 신상옥
참고자료 <불가사리>비디오 및 CD,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이미지

불가사리

이미지명 : 불가사리

불가사리2

이미지명 : 불가사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