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자신의 고통을 자각하지 못한 무지한 소금장수 여성의 의식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이다.

내용

1934년 나온 강경애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1930년대 초, 간도 지방을 배경으로 억압받고 살고 있는 소금장수 여주인공 최순의 일생을 묘사하였다.
남편을 따라 정든 고향을 등지고 두만강을 건너간 봉염어머니 최순은 용정 부근 농촌에 있는 중국인 지주 광둥의 땅을 부치며 근근이 살아간다. 하늘같이 믿고 살던 남편이 죽은 후 아들 봉식마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광둥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지내던 최순은 아들 봉식이가 공산당에 들어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사형당했다는 이유로 그 집에서 쫓겨난다. 그 후 삶의 막다른 길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그녀는 소금 밀수 무리에 끼워든다. 소금을 지고 돌아오던 길에 그들은 산정에서 항일유격대 사람들을 만난다. 공산당이라고 하는 그 사람들은 그때 ‘여러분, 당신네들이 왜 이 밤중에 단잠을 못 자고 이 소금 짐을 지게 되었는지 아십니까?’라고 하면서 그 원인을 말해준다.
최순이 집에 돌아와 언 몸을 녹이며 소금 팔 궁리를 하고 있을 때 순사들이 달려들어 애써지고 온 소금을 사염(허가 없이 가지고 있는 소금)이라고 압수하고 최순을 체포해간다. 이때 최순은 공산당이 나쁘다는 왜놈들의 선전이 거짓이며 봉식 아버지가 공산당의 손에 죽었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그는 공산당이 못 사는 사람들의 편임을 확신하게 되면서 그제야 아들을 이해하고 공산주의 품에 안긴다는 내용으로 무지한 여성의 의식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리얼리즘을 위해 북한 영화 최초로 함경도 사투리를 영화에 사용하였으며 동시녹음으로 진행하였다. 1985년 ‘제14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출품하여 최순 역을 맡은 최은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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