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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Concert for Unification of Korea in 1990]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공통
9분류 행사
집필자 권오성
시기1990년 12월 9일
개최장소서울 예술의전당
정의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이은 두 번째 남북합동공연이다.
내용
남북 민간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고 전통음악을 통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새롭게 확인한 뜻 깊은 자리였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공연에서 남쪽은 아악 <관악 영산회상>과 <거문고산조>, <남도민요>, 가야금 합주<침향무> 그리고 판소리<심청가>등 주로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주했고, 북쪽은 독창, 혼성2중창, 여성3중창, 여성5중창 등에 의한 민요와 <통일의 길>, <우리의 소원> 등 통일노래 2곡, 그리고 옥류금과 단소독주 등 주로 노래곡을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남한의 전통음악에서는 전통을 윈형 그대로 지켜볼 수 있었던 반면, 북쪽의 음악은 주로 전통민요와 창작민요, 그리고 새로 개량된 민족악기의 연주가 눈에 띄었다. 북쪽의 음악이 민요를 중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민족적 음악형식으로 되어 있고 인민대중들이 즐겨온 음악이며 또 인민대중들에게 쉽게 소통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 때문이다. 북쪽의 음악은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편곡된 민요연주와 민요의 음악양식에 바탕한 새로운 가요의 창작에 힘을 기울여왔다. 이것은 기악곡의 창작에 중점을 두어 온 남쪽의 경우와는 크게 대조적인 것이다.
또한 이 공연을 통해 북한의 전통악기들이 모두 새롭게 개량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태평소는 보다 음량이 작고 음색이 부드러우며 음역이 넓은 장새납으로 개량되었으며 저대(대금) 또한 고음저대, 중음저대, 저대로 세분화되었다. 피리도 대피리와 저피리로 나뉘어 음역이 확대되었으며 모두 키(Key)를 달아 연주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또 와공후를 가야금처럼 눕혀서 연주할 수 있도록 한 옥류금과 줄 수를 크게 늘린 가야금(21줄), 양금(44줄) 또 해금 역시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 저해금 등으로 개량한 것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악기들이 전통적인 탁성을 제거하고 보다 밝고 맑으며 부드러운 음색으로 개량되었다.
이 공연은 남과 북, 두 음악의 장단점을 서로 비교하며 앞으로 두 음악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융합하여 하나의 통일된 음악을 이루어 나갈 것인지 그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편 『남북 교류공연 분석 및 통일지향적 공연 구성안 연구』는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에서의 북한 측 공연에 대한 남한 전문가들의 평가내용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북한의 전통음악 계승은 한편으로 서양음악 지향적이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시김새와 정서, 질감 등 우리 음악의 맛을 드러내고 있음으로써, 이질성만큼이나 동질성도 크다. 둘째, 전통의 현대화의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셋째, 북한의 전통악기개량은, 남한도 동일하게 안고 있는 이 문제의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한편 서양악기에 가까워진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다섯째, 북한의 맑고 투명한 발성법은 북한체제 자체가 맑은 소리를 선호할 뿐 아니라, 맑은 소리로 이루어진 서도 전통음악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여섯째, 가사 전달이 분명하였다.
관련어 범민족통일음악회
참고자료 김춘미·김용환 외, 『남북 교류공연 분석 및 통일지향적 공연 구성안 연구』,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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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이미지명 :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