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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순간 [film week]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9분류 행사
집필자 오양열
시기1950년대 추정
소재지평양과 각 시·도, 시·군의 영화관과 상영시설이 있는 군중문화회관
정의
각종 기념일에 평양과 각 시·도 영화 상영시설에서 열흘에서 보름(旬間) 정도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예술영화와 기록영화들을 상영하는 행사이다.
내용
북한당국이 영화상영주간에 상영하는 영화들은 김일성 가계 우상화, 체제 선전이나 체제 옹위의식 고취, 당 정책 선전에 목적을 둔 예술영화와 기록영화들이다. 이러한 영화들을 학습 조별로 단체 관람한 후 전국적으로 ‘영화주인공 따라 배우기’를 위한 '영화실효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따라서 영화상영순간 행사는 주민의 문화향수 신장이라는 목적과 함께 ‘주인공 따라 배우기’(영화실효투쟁)를 통해 주민들을 체제 순응적인 인간으로 세뇌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의 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상영순간 행사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 이른바 ‘광명성절’)과 김일성 생일(4월 15일, 이른바 ‘태양절’)에는 매년 개최하고 있고, 선군절(8월 25일), 공화국창건(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 당창건 기념일(10월 10일) 등 기타의 국가기념일 등에는 정주년(5주년, 10주년 등 이른바 ‘꺽어지는 해’)을 맞이하는 해에 개최하기도 한다.
『로동신문』1954년 8월 13일자에 ‘8.15 경축 쏘련영화상영순간’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그 외에
"8.15 해방 5주년을 경축하여 8월 11일부터 북한 전역의 주요 영화관들에서 일제히 개막되었다."
"8월 11일 저녁 평양 영화관에서는 내각 부수상 홍명희, 당 선전선동부장 하앙천, 문화선전상 허정숙, 조쏘문화협회 중앙위원장 리기영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개최되었고,"
"모쓰크바 중앙기록영화촬영소와 부가레스트 기록영화촬영소가 공동제작한 천연색 예술기록영화 <평화와 친선을 위하여>와 단편기록영화 <모쓰크바 주변에서>가 상영"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1960년대 영화상영순간 개최 기록을 보면, 당시에는 주로 건국기념, 광복절, 당창건 기념일 등에 개최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공화국건립 15주년기념 영화상영순간’(1963년9월1~10일)에 <미래를 사랑하라>, <정찰병> 등 64편의 예술영화와〈청춘의 일터〉 등 기록영화 상영되었다.
‘8.15 해방 20주년 경축 영화상영순간'(1965년8월5~15일)에 평양시를 비롯, 각 도, 시, 군 소재지의 상설 영화관들에서 북한영화와 소련영화가 상영되었다.
‘당창건 20주년기념 영화상영순간’(1965년10월1~15일)에 각지 영화상영 시설들에서 우수한 예술, 기록, 과학 영화들을 상영하며, 영화와 관련한 주제 모임 등의 행사도 진행되었다.
‘건국 19주년기념 영화상영순간’(1967년9월1~12일)에 평양과 각 도, 군 소재지의 영화관들과 군중문화회관들에서 여러 편의 예술영화와 기록영화가 상영되었다.
1989년 ‘4.15경축 영화상영순간’(1989년4월9~18일)에 각지 영화관들과 문화회관들에서는 김일성의 “영광찬란한 혁명활동력사를 수록한 기록영화들, 새로 나온 예술영화들을 많이 돌리게 된다"고 보도하면서, 상영하게 될 기록영화와 예술영화들의 제목을 소개하였다.
2010년도의 경우, ‘2.16경축 영화상영순간’, ‘태양절기념 영화상영순간’, ‘선군혁명령도 50돐(돌)경축 영화상영순간’, ‘조선로동당창건 65돐(돌)경축 영화상영순간’ 등 네 차례 영화상영순간 행사를 가졌고, 각 행사 개막 첫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막식을 진행하였다. 근래에는 김정일, 김일성 생일에는 매년 개최하고, 기타 국가기념일의 경우에는 정주년(‘꺽어지는 해’)을 맞아 개최하기도 한다.
영화상영주간 행사는 주민의 문화향수 신장이라는 목적과 함께 ‘주인공 따라 배우기’(영화실효투쟁)를 통해 주민들을 체제 순응적인 인간으로 세뇌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의 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편, 『문예연감』, 서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2~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