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 결과 바로가기
HOME > 디렉토리 서비스 > 가나다색인
이전 다음 A+ A- 인쇄

조선영화수출입사 [Korea Film Export and Import Corporation]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9분류 조직
집필자 오양열
시기1954년 4월
정의
영화분야의 제반 국제교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내각 문화성 산하 영화사이다.
규모와 구성
조선영화수출입사의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내각 문화성 산하 조선영화수출입사(조선대외영화합작사, 통칭 조선영화사)와 내각 국가영화위원회(2009년 2월 11일 설치) 산하 국제영화합작사와의 관계가 문제가 되는데, 다음과 같은 보도들을 종합해 볼 때(특히<백선행>관련 부분), 조선영화사의 업무 중 대외영화합작 부문만 국제영화합작사로 이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신보』(2009년 10월 22일)가 북한이 2009년 2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내각 위원회급으로 신설한 국가영화위원회 산하에 국제영화합작사를 설치하고 외국 영화사와 영화합작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백선행>, <옥호루의 한>등 외국 영화업체들과의 합작을 위해 6편의 영화문학을 공개했다. 이어서 “과거에 공개된 3편의 영화문학과 관련한 계약을 맺고 현재 대방(상대방)들과의 협조 속에 영화제작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Daily NK』(2010년 1월 21일)가 주한 독일문화원장이 2010년 1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북한의 조선영화수출입사를 초청했다고 보도하였다.
『Daily NK』(2011년 1월 17일)가 북한의 조선영화수출입사가 뉴질랜드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아 백선행(1930년대에 타계한 기독교인 사회사업가)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하여 북한 전역의 영화관과 TV를 통해 상영 및 방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내용
1970년대 북한은 영화대표단의 파견 등과 함께 북한영화의 해외수출을 ‘영화외교’, ‘예술외교’의 차원에서 전개하였다. 1980년대는 외화 획득이라는 경제적인 수출 효과와 더불어 서구에 주체사상, 혁명사상 전파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영화를 수출하였으며, 1990년대는 북한영화계의 침체로 영화 수출이 격감한 시기이고, 2000년대 이후에는 선전선동 효과와 더불어 외화벌이 수단으로서의 의의에 중점을 두었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거리에 위치해 있다.
1970년대, ‘영화외교’로 ‘예술외교’를 시작하였다. 김정일은 1960년대 말에 영화 대외사업부문에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고 적극적인 ‘영화외교’를 전개, 1968년 여름부터 1970년까지 구 소련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다수의 영화대표단을 파견하였다. 1972년 7월 ‘제1차 조선영화시사회’를 개최하여 7개국 8개 대표단이 참가했고 1972년에 총 60여 편의 예술·기록·과학영화를 수출하여, 직전 5년간(1967년~1971년)의 수출편수에 비해 115.5% 성장을 기록하였다. 1972년 7월 체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축전에서〈꽃 파는 처녀〉가 특별상, 특별메달, 같은 해 9월 구 소련 몰다비아공화국에서 열린 국제영화축전에서 기록영화〈과수의 나라〉와 과학영화〈누에치기의 새로운 방법〉이 각각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1980년대, 영화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1980년대에도 외화 획득이라는 경제적인 수출 효과와 더불어 서구에 주체사상, 혁명사상 전파의 효과적인 수단으로서의 영화 수출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1980년대 후반기에 세계 5대륙의 100여 개 나라에 600여 편의 영화를 수출한 것을 비롯, 1990년대 말까지 총 1,810여 편의 각종 영화를 수출하였다. 이 무렵부터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가 서구로부터 셀 방식의 2D 애니메이션을 수주, OEM 방식으로 수출했고, 1987년 9월에 평양국제영화축전을 창설하였다. 외화 수입에 있어서는 1980년대 초반까지는 소련이나 중국의 공산혁명을 찬양하거나 붉은 군대의 활약상을 소개한 영화를 주로 수입했으나, 1980년대 후반에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영화와 인도, 아프리카 등 비동맹국 영화도 수입하였다.
1990년대, 북한영화계의 침체로 인해 영화 수출이 격감하였다. 사회주의 국가 몰락과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경제가 피폐화되어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영화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북한영화의 해외 진출도 위축되었다. 북한 영화계의 침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국가경제의 붕괴, 아날로그식 제작 장비의 노후화, CG제작 장비와 기술의 낙후, 소비재의 절대 부족, 영화문학 소재의 빈곤과 매너리즘 확산, 대중의 영화에 대한 관심 저하, 영화인들의 의욕 상실 등의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 ‘평양영화축전’(짝수 해 9월에 개최)은 지속적으로 개최하였다. 1996년에 이어 1998년 9월 제6차 축전이 개최되어 30여 개 나라와 7개 국제기구들이 총 70여 편을 출품했고, 출품작의 매매를 목적으로 ’평양영화시장‘을 개장하였다.
2000년대, 영화예술의 대외진출을 다시 강화하였다. 2000년대에 경제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서 영화예술의 대외 진출을 다시 강화, 특히 서구 진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평양국제영화축전도 2006년 제10차 축전부터 중남미와 서방국가로까지 작품 선정대상 국가를 넓히기 시작하였다. 2009년 2월에는 문화성과는 별도로 내각 위원회급으로 신설한 국가영화위원회 산하에 국제영화합작사를 설치하고 외국 영화사와 영화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2011년에는 문화성 산하 조선영화수출입사가 뉴질랜드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아 백선행(1930년대에 타계한 기독교인 사회사업가)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북한은 주로 구 사회주의 형제국가나 제3세계에서 ‘조선영화감상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독일, 네덜란드 등 서방국가에서도 감상회를 갖고 있다. 더불어 중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이란, 쿠바, 폴란드,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몽골 영화감상회, 외교관계 설정기념 스위스, 네덜란드 영화감상회 등을 갖고 있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북한영화 수출과 외국영화 수입, 외국영화 번역사업, 평양국제영화제의 주관, 외국과의 영화 합작, 주문 제작, 기술 협조 등 영화분야 제반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4년 8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과 같이 보도한 바 있다.
“1954년 4월에 창립된 조선영화수출입사는 지금까지 100여 개 나라를 대상으로 수천 편의 영화교류사업을 진행했고, 외국에서 진행되는 국제영화축전에 80여 편의 조선영화를 출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평양에서 격년제로 진행되는 평양영화축전(〈쁠럭불가담 및 기타 발전도상나라들의 평양영화축전〉)을 주관하고 있고, 영화선전물 제작과 자막 제작사업을 비롯하여 각국의 언어별 영화번역사업도 하고 있는데, 일본(일본 내 저작권 관리는 ‘카나리오기획’에 위임)과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대리점을 설치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와 합작하여 예술영화〈영원한 전우〉,〈죽음의 계곡〉, 기록영화〈전설의 산 금강산〉,〈기마민족국가〉등 수십 편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고, 최근년 간에는 예술영화〈고려녀무사〉, 기록영화〈삶의 길〉을 주문제작하여 인기를 끌었다.”
조선영화수출입사는 당 선전선동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 문화예술부(당 비서국 산하 전문부서), 그리고 문화성(내각 소속)의 직속 산하조직으로 북한 내 영화 수출입 업무 등을 총괄한다. 과거에는 영화 수출을 통해 주체사상과 김일성 혁명사상의 해외 선전과 전파에 보다 큰 중점을 두었으나, 오늘날에는 당 선전선동부 차원에서 볼 때 외화벌이에 대한 압박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조직 단위 중 하나로 추정된다.
동의어 조선대외영화합작사, 조선영화사
관련연구(남) 『북한 국제문화교류 현황 분석 및 정책 대응방안 연구』, 서울: 문화체육관광부, 2013.
『북한의 영화산업 현황과 영화진흥정책 연구』, 서울: 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7.
관련자료(북)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회, 『20세기 문예부흥과 김정일 12(대외예술)』, 평양: 문학예술출판사, 2002.
참고자료 박영정, 『북한 국제문화교류 현황 분석 및 정책 대응방안 연구』, 서울: 문화체육관광부, 2013.
이춘길 외, 『북한의 영화산업 현황과 영화진흥정책 연구』, 서울: 한국문화정책연구원, 1997.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편, 『문예연감』, 서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2~2013.
문예출판사 편, 『조선영화년감』, 평양: 문예출판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