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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음악 [Juche music]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이론
9분류 개념
집필자 천현식
시기1980년대 이후
정의
기존 북한의 ‘우리 식’ 음악인 민족음악을 1980년대 주체사상이 완성된 이후 재정립해서 달리 부르게 된 이름이다.
용례/관용구
주체시대에 상응한 음악, 주체시대의 요구와 사명에 이바지하는 음악은 주체음악이다. 김정일, 『음악예술론』, 1992.
기원
1967년 시작된 수령제 국가 건설과 주체사상 수립의 과정에서 체계화된 북한의 ‘우리 식’ 음악인 민족음악을 1980년대 주체사상이 완성된 이후 재정립해서 달리 부르게 된 이름이다.
변천
현재는 북한 문학예술을 가리키는 주체문학예술의 음악분야를 가리키는, 북한음악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용
본래 북한은 북한식 음악을 ‘민족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민족음악’은 예술도 자체의 것을 주체로 하여 발전시켜야 하고, 또 음악예술의 창작원리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Socialist Realism) 곧,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조선로동당의 결정에 따라 1960년대부터 점차 민요와 전통악기에 의한 작품을 가리키던 ‘고전음악’과 ‘조선음악’이 바뀐 말이다. 이는 1967년 유일지배체제 수립 이후 음악에서도 주체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를 따라 발전되어 갔다. 이것이 1980년대 주체사상의 완성으로 점차 ‘주체음악’으로 바뀌어 불리게 된 것이다. 이제 북한의 음악은 주체사상이 강조된 ‘주체음악’으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주체음악’이 처음 공식적으로 정식화되어 발표된 문헌으로는 1991년 김정일의 『음악예술론』이다. 이 글의 첫 부분이 ‘1. 주체음악’이다. 여기서 처음 주체음악을 설명하는 말은 ‘주체시대에 상응한 음악, 주체시대의 요구와 사명에 이바지하는 음악은 주체음악’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주체음악의 내용과 형식을 알려준다. 내용은 혁명적이며, 형식은 인민적이라고 설명한다. 내용이 혁명적이라 함은 주체사상에 따라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간으로서 수령을 정점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집단에 충실한 인간, 사회정치적 생명체 안에서 영생하는 인간의 사상, 감정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형식면에서 인민적이라 함은 인민대중의 사상과 감정을 그들이 알아듣고 즐기는 음악언어로 표현하였을 때라야 역사를 전진시키는 인민대중의 투쟁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인민대중의 참다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중성과 통속성이 지켜져야 한다. 이러한 내용과 형식을 갖춘 주체음악의 정수이자 원천으로 항일혁명음악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이전 시기의 민족음악을 가리키던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은 음악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면에서 사회주의적 내용이 주체사상으로 변용된 것이다. 결국 ‘민족음악’이라는 이름에서 ‘주체음악’으로 변화되어 갔지만 그 본질적인 면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형식적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체음악’은 음악 자체에 대한 본질적 요소의 변화라기보다는 주체사상이 정립된 이후 일종의 이데올로기 통합을 위한 담론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미 주체사상의 논리에 따른 ‘민족음악’이 1970년대부터 음악 현실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분야에서도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북한 사회의 운영원리가 지배적이고 규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드러내는 개념이라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
관련어 고전음악, 주체사상
관련연구(남) 오금덕, 「북한의 주체음악 개황」, 『한국음악사학보』, 19집, 1997.
배인교, 「북한음악과 민족음악: 김정일 『음악예술론』을 중심으로」, 『남북문화예술연구』, 상반기, 통권 8호, 2011.
관련자료(북) 안병윤외, 『주체의 음악예술리론: 문예리론총서 주체적문예사상10』, 평양: 문예출판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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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음악예술의 혁명전통: 주체음악총서2』, 평양: 문예출판사, 1990.
『주체의 가요예술: 주체음악총서3』, 평양: 문예출판사, 1986.
김경희·림상호, 『《피바다》식 혁명가극1: 주체음악총서4』, 평양: 문예출판사, 1991.
김최원, 『《피바다》식 혁명가극2: 주체음악총서5』, 평양: 문예출판사, 1991.
『주체의 기악음악: 주체음악총서6』, 평양: 문예출판사, 1989.
『주체의 영화음악: 주체음악총서7』, 평양: 문예출판사, 1990.
박동식·권용하, 『우리식의 무용, 연극 및 교예음악: 주체음악총서8』, 평양: 문예출판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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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일, 『민족음악의 계승발전: 주체음악총서10』, 평양: 문예출판사, 1991.
김득청, 『주체적 음악연주: 주체음악총서11』, 평양: 문예출판사, 1991.
『음악예술의 창작 및 창조체계: 주체음악총서12』, 평양: 문예출판사, 1990.
김영복, 『주체의 음악예술교육: 주체음악총서13』, 평양: 문예출판사, 1992.
『주체적음악예술의 방송 및 출판: 주체음악총서15』, 평양: 문예출판사, 1992.
참고자료 노동은·이건용, 「북한의 민족음악」, 『민족음악론』, 서울: 한길사, 1991.
김정일, 『음악예술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천현식, 『북한음악연구』, 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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