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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페라 [song-opera]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이론
9분류 개념
집필자 천현식
시기1930년대
정의
노래를 사용한 소련의 사회주의식 오페라이다.
기원
사회주의적 사실주의(Socialist Realism)에 바탕을 둔 1930년대 소련의 예술 중에 기존의 오페라에 노래를 사용하면서 양식화한 갈래이다.
변천
1930년대 유행했지만 오페라의 음악 자체가 단순해지면서 쇠퇴했고, 현재는 이어지지 않는다.
내용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1930년대 소련의 예술 중에 기존의 오페라에 노래를 사용하면서 발달한 사회주의식 오페라이다.
기존의 오페라 양식에 대중적인 가요인 ‘노래(Song)’를 첨가한 양식이다. 이 노래들은 군중가요가 중심이며 민요까지도 사용되었다. 노래를 쓰게 되면서 음악은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게 되었으며 선율적이게 되었다. '송-오페라'의 원칙은 단순성과 직접성, 민요적인 성격을 갖는 것과 함께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오페라는 소련의 1936년 문화숙청 이후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음악 양식으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양식에 따라 대중들이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것이 소련의 음악이 대중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도 지적되었다. 선율이 건조하고 간단해졌고 리듬도 단조롭게 되었다. 그러면서 유절적(有節的)이고 단편적인 저급한 대중가요가 많이 사용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페라를 대중화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으나 지나치게 단순하게 되고 저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사회주의가 추구한 인민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소련의 오페라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그럼으로써 전문가 위주의 오페라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큰 인기를 끈 대표작으로는 이반 제르진스키(Ivan lvanovich Dzerzhinskii)의 <고요한 돈 강>(1935)과 티콘 크렌니코프(Tikhon Khrennikov)의 <폭풍우 속으로>가 있다.
이러한 '송-오페라'는 북한의 ‘<피바다>식 가극’과 비교해 볼만 하다. 간단한 노래인 ‘송(Song)’, 즉 절가는 ‘<피바다>식 가극’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구성요소이다. 절가와 함께 중요한 요소로 꼽는 방창도 하나의 방식으로서, 방창을 구성하는 알맹이로 절가를 쓰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노래들이 절가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절가인 기둥노래들이 반복되는 ‘<피바다>식 가극’의 방법, 즉 절가가 중심이 되는 것이 북한식 가극의 특징이다. 이렇게 1970년대에 양식화된, 노래가 중심이 되는 가극인 ‘<피바다>식 가극’은 소련의 ‘송-오페라’의 공과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1950년대 집중 지원된 소련 음악의 경험을 바탕으로 ‘송-오페라’의 성과를 전면적이며 핵심적으로 구현한 것이 바로 ‘<피바다>식 가극’의 절가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피바다>식 가극’은 북한이 소련 오페라의 성과를 이어 받으면서도 독창성을 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련어 피바다식 가극
참고자료 이은영, 『소련의 음악이념과 음악양식과의 관계: 1932년∼1953년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1988.
천현식, 『북한의 가극 연구: 〈피바다〉와 〈춘향전〉을 중심으로』, 서울: 선인,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