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북한 청년층의 고민과 세대 갈등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다룬 예술영화이다.

내용

집단의 요구와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년층의 고민을 비교적 솔직하게 반영해 북한에서 일반 대중들로부터 인기가 매우 높았던 영화이다.
방목공으로 일하는 산매는 사람들이 말로는 충성이나 국가의 요구를 되뇌면서도 실제로는 자기 실속만 따지는 것에 실망해 자신도 그만 도시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소조 책임자인 석주는 남보다 열정적이고 일도 잘하는 산매를 붙잡지만 산매는 자신이 석주의 친딸이었더라도 붙잡았겠냐며 심장에 붙은 양심으로 대답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때부터 석주의 고민이 시작된다. 석주는 자신의 세 딸을 차례로 만나 방목공으로 자원해 올 수 있는지를 묻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게다가 위의 두 딸은 이미 화려한 도시생활과 개인주의에 물들어있어 석주를 실망시킨다. 석주가 자신의 친딸을 데려오는데 실패했지만 석주와 태우의 노력을 보고 산매는 마음을 돌려 산골 방목장에 남기로 결정한다. 영화는 젊은 세대에게 혁명정신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구세대가 깨끗한 혁명적 양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항상 집단을 먼저 생각하라는 국가의 요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결혼이라는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문제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잘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북한에서 ‘큰 감화력을 가진 좋은 영화, 만 점짜리 영화’라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인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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