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 결과 바로가기
HOME > 디렉토리 서비스 > 가나다색인
이전 다음 A+ A- 인쇄

포수춤 [gunner danc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무용 > 민속무용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채원
시기일제시대 초기
정의
포수들이 사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함경도 지방의 민속춤이다.
내용
본래 함경도 명천지방 산간지역에서 포수들이 사냥하던 과정을 묘사한 사냥춤의 일종이었다. 그러나 일제시대에는 짐승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를 반대하여 싸운 포수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춤으로 변화하였다.
포수는 머리에 노란 수건을 쓰고 흰 바지저고리를 입었고, 발등까지 올라오는 짚신에 노란 가죽행전을 차고 망태와 화승대를 멘 차림을 하고 있다.
춤의 전개는 먼저 결의장면이다. 마을의 좌상이자 포수들의 대장인 연장자가 흰 수염을 날리며 나라를 뺏긴 울분을 토로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대장이 마당 한 가운데 놓인 큰 북을 힘 있게 두드리면 여러 포수들이 대장주위로 몰려들어 무릎을 꿇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다음으로 전투장면이다. 대장의 지휘로 전투를 벌이는데 대장이 앞서서 적진으로 나가며 왜놈을 무찌르면 다른 포수들은 그의 뒤를 따라하며 기세를 높인다.
이어 승리의 장면이다. 마을 여성들이 샘물을 동이에 이고 나와 전투를 벌인 포수들에게 대접하는데, 대장이 먼저 마신 후 포수들이 뒤이어 물을 마신다. 모두가 물을 다 마시면 음악이 빨라지는 가운데 춤도 빠르게 전환하면서 실제 전투의 모습을 묘사해낸 후 승리를 맞는 기쁨의 춤을 추면서 끝난다.

이 춤에서 실제모습을 반영한 주된 동작으로는 허리를 깊게 굽혔다가 일어서면서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 포수들이 질서정연하게 한 사람이 총을 쏘고 비켜서면 다른 사람이 전진하여 총을 쏘는 동작, 포수들이 한 줄로 서서 일제히 총을 쏘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동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춤은 조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조선인의 투쟁과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군사무용의 하나이며, 반제적이고 애국적인 민속무용이다. 때문에 일제시기에는 일제군경의 눈을 피해 다른 민속놀이 끝에 이 춤을 추거나 외진 산골에서 춤을 추어 사기를 올리곤 했다.
관련어 사냥춤
관련자료(북) 유숙련, 「전투생활을 반영한 민속무용<포수춤>」, 『민족문화유산』, 3호, 2006.
조선의 민속전통 편찬위, 『조선의 민속전통 6』,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5.
박종성, 『조선민속무용』, 평양: 문예출판사, 1991.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