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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Pau]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연극 > 작품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정수
시기1946년 국립연극단 공연, 1947년 초 국립극장 공연
제작자한태천 희곡, 리석진 연출, 국립극장
정의
지주의 머슴살이를 하던 바우가 해방 이후 농촌의 핵심일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내용
배경
곳: 평양에서 서쪽으로 백리권에 있는 농촌
무대: 정면에 사랑을 겸한 방 바른편으로 허텅간을 겸한 대문 집뒤로 동뚝이 돌려있고 동뚝에서 나려오는 길이 왼편에 있다.
시: 1944년 첫여름
막이 열리면 무대는 잠시 비여있다. 멀리 가까이서 며누리 우는 소리만 들려온다.

등장인물
박첨지, 박첨지의 처, 을순, 원도, 바우,
정구(지주), 용팔(정구의 소작인), 금촌순사, 재정(동원 이전 정구의 머슴) 명선모, 명선, 정국

전체줄거리
주인공 바우는 해방 전에 지주의 집에서 머슴살이로 고생하는데, 이후에는 일본의 큐슈탄광에 징용으로 끌려가서 또 다시 고역을 당한다. 그 과정에서 바우는 계급적으로 성장하고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3.7제를 위한 투쟁과 지주 청산등 농촌에서 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기 위한 계급투쟁에 앞장 선다. 그는 민주개혁실시를 반대하는 세력이 정미소에 불을 지르자 위험을 무릅쓰고 불속에 뛰어들어 심한 화상을 입으면서 정미소를 지켜낸다. 바우는 새 조국 건설의 완전한 역군으로 성장한 것이다.

장면분석(3막 5장)
제1막 1장: 지주 정구는 바우를 머슴으로, 가네무라는 을순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서로 모략을 짠다. 한편 명선모는 아들을 징용에 보내지 않기 위해 정구에게 사정을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가네무라는 을순에게 오빠 원도의 사진을 받아내려 하지만 을순은 완강히 거부한다.
제1막 2장: 박첨지는 바우가 일을 안하는 이유가 을순이가 가네무라를 받아주기 때문이라며 을순을 윽박지르고 바우를 찾아 오라고 윽박지른다. 박첨지는 을순과 바우를 맺어주고 싶어하지만, 을순은 바우가 무식하다고 여기므로 그럴 생각이 없다. 한편 바우는 을순과 가네무라 사이를 오해하여 을순의 집을 떠나 정구에 집에 가 있다. 박첨지는 바우를 설득해서 데려오지만 바우는 막무가내로 버티고 결국 집을 나간다. 바우가 나간후 정구는 박첨지를 찾아와 4년동안의 바우가 일한 삯을 달라고 한다. 박첨지는 못주겠다고 하고 정구는 일단 돌아간다. 한편 을순은 우연히 바우가 더듬거리며 쓴 글을 발견한다. 바우는 이 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공연히 일본놈들 때문에 나가서 죽기가 싫어서 집을 나가는 것이라고 썼는데, 이 글을 읽고 을순은 눈물을 흘린다. 이때 마침 바우가 들어온다. 바우는 징용 나가는 것이 싫어서 잠시 정구에게 간 것이라고 박첨지에게 이야기하고, 자기는 정구에게 삯을 받아내라는 위임장을 써준적이 없다고 함으로써 오해는 풀린다.
제2막: 해방이 되었고 바우도 돌아온다. 바우는 의식있는 청년으로 변화되었고, 농민들 앞에서 정구를 처벌한다. 정구는 박첨지의 집으로, 명선의 집으로 끌려다니고 바우는 박첨지와 술을 마신다. 바우는 끌려간 탄광에서 학식있는 사상객을 만나 반년동안 한방에 살면서 글과 세상을 배웠다고 하며 을순이의 치마를 끊어왔다고 한다. 일종의 프로포즈이다.
제3막 1장: 1946년이다. 토지분배가 진행되는 와중에 정구는 서울로 도망을 가고 재순이가 돌아온다. 모두들 재순이를 의심한다. 한편 명선 어머니는 실성을 하였는데, 명선이도 돌아온다. 박첨지가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 원도는 평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박첨지, 처, 을순 모두 기뻐한다. 이때 정미소에서 불이 난다.
제3막 2장: 용팔이가 정미소에 불을 지른 것이다. 바우는 정미소에 뛰어 들여 불을 진압한 이후 상처를 입는다. 원도가 보안국의 부장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박첨지와 처는 모두 기뻐한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정미소에 불을 지른 재순과 용팔을 잡는다. 재순은 한국민주당의 사주를 받고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의 아래 뭉친 농민들을 이간질하기 위해 공작을 펼쳤음이 바우의 의해 밝혀진다. 명신모도 정신이 돌아와 모두 행복해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해방 전과 해방 후 한 인물의 삶을 극화한 것으로 토지개혁과 관련되어 북한 주민들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작품에 비해 극적긴장감이 뛰어나며, 복선의 장치를 활용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관련어 한태천, 리석진, 국립극장, 국립연극단
관련연구(남) 임옥규·김정수, 「해방기 북한 문학예술의 강령과 창작의 실제: 서사문학과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우리어문연구』, 42권, 2012.
김정수, 「한국전쟁 시기 북한연극의 공연양상 연구: 인물과 연기를 중심으로」, 『북한연구학회보』, 14권 1호, 2010.
김정수, 「해방기 북한연극의 공연미학」, 『공연문화연구』, 20집, 2010.
이석만, 『해방기 연극연구』, 서울: 대학사, 1996.
관련자료(북) 조선중앙통신사, 『조선중앙년감』, 평양: 조선중앙통신사, 1949.
리 령, 『빛나는 우리예술』, 평양: 조선예술사, 1960.
국립출판사, 『생활과 무대』, 평양: 국립출판사, 1960.
국립출판사, 『문학예술과 계급성』, 평양: 국립출판사, 1955.
신고송, 「연극동맹」, 『문학예술』, 8호,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