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8년 사리원연극극장이 공연한 연극이다. 3막 5장이며, 희곡 리동춘, 연출 리서향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용광로를 힘과 지혜, 기술로 복구하는 제철소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 노동계급의 힘을 형상한 작품이다.

내용

용광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4천 마력 대형송풍기를 자체의 힘으로 대보수하는 이야기이다. 다음해 5.1절(노동절) 안으로 쇠물을 뽑기 위하여 투쟁하는 리해철, 송근수 등은 송풍기를 수입에 의존하려는 설계부장 봉규 등과 갈등관계에 있다.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파괴된 송풍기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복구하겠다는 주인공 해철을 비롯하여 송근수, 한용수 등의 주장은 처음부터 보수주의자들과 기술신비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송풍기 복구문제를 둘러싸고 얽힌 서로 다른 입장은 파괴된 송풍기로서는 다음해 5.1절 안으로 용광로를 복구할 수 없으며, 복구한다 해도 송풍기는 제 마력을 다 낼수 없다는 봉규의 주장으로 하여 더욱 대립된다. 주인공 해철은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논박하지 못하는 자신을 두고 고민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귀중히 보관해 온 송풍기가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버림받게 되자, 해철이와 근수는 안타까워 한다. 해철과 근수는 설계부장의 처사가 원망스럽지만 상부의 지시를 거절하지 못한다. 보수주의자들은 해철과 근수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송풍기 보수를 형타로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을 때 반대하고 용접으로 할 것을 강요한다. 더 나아가 그들이 잠시 난관에 부딪힌 것을 계기로 더욱 비방한다. 그러나 해철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으로 시련을 이겨내며 현장에서 수십일씩 고투하여 송풍기를 살려낸다.
이 작품에서 해철은 전형적인 노동계급의 영웅이다.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서 결국 이 작품을 관람하는 인민대중들이 해철과 같은 자세로 일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당시 북한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자재의 부족을 모두 자체 해결하라는 지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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