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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Bloodsuck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연극 > 작품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정수
시기1930년대
제작자김일성
정의
김일성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 공연한 작품으로 전해진다. 1930년대 초가 시대 배경이며, 주제는 자본가 계급의 착취를 폭로하고 노동계급의 혁명적 각성과정을 보여주는 데 있다.
내용
무대는 어느 한 정미소이다. 막이 열리면 겨와 먼지를 뒤집어 쓴 노동자들이 땀을 흘리면서 무거운 쌀가마니를 나르고 있다.
그들 속에는 이 정미소에서 혹사당하여 병석에 누운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하는 어린 소년과 그의 어머니도 있다. 이러던 중 작업장의 감독은 정미소 주인을 앞세우고 나타나 일본 수비대에 쌀을 빨리 보내야 하는데 왜 늦장을 부리냐고 화를 내며 나가버린다. 그들이 사라지자 쌀겨를 가마니에 담는 일을 하던 한 소년이 잠깐 쉬며, 쌀겨를 한줌 쥐고 그 속에 있는 싸래기를 골라 입에 넣는다. 일에 시달려 허기증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때 감독이 나타나 싸래기를 정신없이 먹는 소년의 멱살을 틀어쥐고 끌어낸다. 그리고 소년의 손목을 잡고 벌금 고지서에 지장을 찍을 것을 강요한다. 소년의 어머니가 달려와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사정하지만, 감독은 들은 척도 안한다. 그런데 또다시 현장에 나타난 주인은 허리 굽혀 사정하는 소년의 어머니에게 용서해준다고 하면서 그 대신 남편까지 나와 일을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남편이 앓는 몸이라고 하지만 주인은 그렇다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장면이 바뀌면 역시 정미소이다. 노동자들이 지친 몸으로 쌀가마니를 나른다. 이 가운데는 전 장의 어머니의 남편과 아들도 있다. 가까스로 쌀가마니를 나르던 아버지가 쓰러져 피대에 감긴다. 이것을 본 아들이 구하려고 뛰어들었지만, 아들도 역시 심한 부상을 입는다. 노동자들은 주인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며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가려 하나 그는 끝내 숨을 거둔다. 어머니는 통곡하고 노동자들은 주인에 대한 증오가 증폭된다.
다음 장면은 그때로부터 며칠 후 남편을 잃은 여인의 집이다. 남편의 장례를 치른 여인이 상복을 입은 채 생명이 경각에 달한 아들 옆에 앉아 눈물을 흘린다. 중태에 빠진 아들은 돈이 없어 약 한 첩 먹지 못했다. 노동자들은 약값을 구해보려 나간다. 이때 주인이 나타나 여인에게 자기 집에 식모로 오면 돈도 주고 아이를 병원에도 보내주겠다고 말한다. 여인은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으로 돈을 받으려고 한다. 이때 아들이 신음소리를 내며 “엄마 저놈들이 아버지를…”하고 소리친다. 여인은 주인이 내밀었던 돈을 팽개치고 소리친다. 주인은 그 기세에 질겁하여 흩어진 돈을 움켜쥐고 허둥지둥 도망간다. 잠시 후 노동자들이 몇 첩의 약을 갖고 들어오지만 아이가 숨을 거둔 뒤이다. 여인은 통곡하면서 주인의 죄행을 폭로한다. 노동자들은 치를 떠는데, 이때 노동자들 속의 한 청년이 ‘이 참경을 보고만 있겠는가, 우리의 피땀을 빨아먹는 저 흡혈귀 같은 놈을 요절내자’고 호소한다. 청년의 호소에 호응하여 노동자들이 정미소로 몰려간다. 그 선두에는 남편과 아들을 억울하게 잃은 여인이 서있다. 투쟁의 함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극의 막은 내린다.

이 작품은 주인공 여인과 정미소 주인을 대비시킴으로써 자본가들은 흡혈귀이며, 흡혈귀와의 투쟁에 나설 때에만 노동자들은 삶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주제로 한다. 이 작품은 북한에서 노동계급을 형상한 첫 작품으로 평가된다.
관련어 김일성
관련자료(북) 류 만, 『조선문학사 7』,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2000.
류 만, 『조선문학사 9』,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5.
박원종·류 만, 『조선문학개관 2』,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86.
언어문학연구소 문학연구실, 『조선문학통사』, 평양: 과학출판사, 1959.
참고자료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