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은 북한미술계에서 기념비미술의 역사적 시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에 의해 양강도 혜산시에 세워진 보천보전투승리 30주년 기념비이다.

용례/관용구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은 력사적인 보천보전투를 위주로 하면서 항일무장투쟁과정에 이룩된 우리 당의 혁명전통의 기본내용들을 폭넓게 담고있다.『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은 1967년 6월 4일 양강도 혜산시에 세워졌다. 이것은 보천보전투 승리 30주년을 맞이하여 건립한 대기념비이다.
이 작품은 탑 전체를 휘날리는 깃발로 형상화하여 조형적 장악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러한 구성은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었다.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의 구성은 흰 화강석 기단과 깃발을 형상화한 붉은 밤색의 화강석 탑, 탑신 정면에 위치한 김일성 조각상과 이를 중심으로 탑신의 좌우 측면에 빙 둘러 세워진 60명의 군상으로 이루어져있다. 깃발의 표현을 통해 속도감과 율동감을 긴장감 있는 곡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주제군상은 총 6개로 구성되었다. <조국광복의 서광>, <조국진군>, <진격>, <무장을 위하여>, <고난을 뚫고>, <격멸>이다. 각 군상은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사람들을 전형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다. 더불어 각 인물상이 지니고 있는 책, 무기 등의 소품 표현을 통해 생활상 및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다.
작품의 총 높이는 38.7m, 길이는 30.3m에 달한다. 60명의 군상은 앞부분은 8.5m의 높이이나, 뒷부분은 3.7m로 작아지고 있다. 앞부분과 뒷부분의 높이를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냄으로써 앞에서 보면 더 길게 늘어서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통해 장대한 서사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뒷부분에서 앞부분으로 갈수록 더욱 격렬한 전투의 모습을 묘사하여 서사성 안에서의 운동감의 역동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해내고 있다. 양감 또한 낮은 부조에서 높은 부조, 그리고 환조로 처리하고 있어서, 깃발이라는 평면과 연결되면서도 조각의 덩어리감을 최대한 드러내고자한 의도를 보여준다. 북한미술계는 이러한 회화의 선원근법이 적용된 투시적 비례관계의 연출은 항일투쟁의 과정과 기세를 조형적으로 나타내어 강조하고자 한 작품 의도에 알맞은 구성으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

이미지명 :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

이미지명 :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