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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시초 [Selected Poems about Mt. Myohayng]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정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이지순
시기1981년
제작자리범수, 김석주, 구희철, 차영도, 문재건
정의
<묘향산시초>는 묘향산의 풍치와 등산 체험을 시화한 다섯 편의 시를 묶은 서정시 시초이다.
용례/관용구
다섯편의 작품들은 다 독창적인 사색과 탐구로하여 시형상에서 개성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예술사전 상』 , 1988.
내용
<묘향산시초>는 묘향산을 소재로 한 다섯 편의 시를 묶은 시초로서, 리범수의 <사랑의 길을 따라>, 김석주의 <상원동을 오르며>, 구희철의 <묘향산의 두봉화>, 차영도의 <형제폭포에 부치는 노래>, 문재건의 <비로봉에 올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문학』 1981년 8호에 발표되었으며, 문예출판사가 편한 종합시집 『금수강산 내나라』(1982)에 수록되어 있다.
리범수의 <사랑의 길을 따라>는 묘향산의 등산길을 걷는 시적 주인공의 감상을 “숲은 설레며 이야기하고 / 물은 흐르며 노래로 전하네 / 우리 당의 그 목소리”와 같이 묘향산 풍경에 의탁하여 노래하고 있다.
리범수의 시가 당의 은혜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면, 김석주의 <상원동을 오르며>는 묘향산의 풍취를 전면에 내세워 국토애를 그리고 있다. 단형의 형식과 절제된 시어를 통해 서정성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구희철의 <묘향산의 두봉화>는 두봉화를 통해 당의 품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인민대중을 환유한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두봉화’는 ‘겹산철쭉’을 일컫는다. 두봉화는 북한의 천연기념물의 하나로서, 묘향산 불영대의 앞마당에 수십 포기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으며, 불명대의 풍치를 돋우기 때문에 적극 보호되고 있다. 철쭉이나 진달래는 북한에서 상징성을 지닌 꽃이다. 김정숙을 상징하는 꽃이면서, 인민대중의 투쟁과 승리를 상징하는 꽃이다. 이 시가 환유하는 두봉화는 일차적으로는 묘향산의 풍치를 상징하지만, 진달래에 대한 북한의 전통적인 레토릭을 전유하는 것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차영도의 <형제폭포에 부치는 노래>는 형제폭포를 ‘두 폭의 하얀 비단 손수건’에 비유하면서 용해공, 탄부들, 평범한 근로자들 모두가 선남선녀가 되어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북한의 오늘을 칭송하고 있다.
문재건의 <비로봉에 올라>는 묘향산 비로봉까지 등산한 시적 화자가 산 아래를 굽어보면서, 북한의 사회주의 제도의 긍지와 행복을 노래한다.
묘향산의 풍경과 등산길을 오른 시인들의 체험을 시초로 묶은 이 시는 국토의 아름다움을 통해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서정화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일에 의해서 개척된 묘향산 등산길에서 느끼는 시인들의 다양한 체험세계를 통해 묘향산이 더 아름다워졌음을 노래했다는 북한의 평가는 1980년대 김정일의 후계 구도를 반영한다. 즉, 1981년 5월에 김정일이 며칠 동안 묘향산을 돌아보면서 명승지건설 방향과 방도를 지도한 것은 바로 북한의 역사로 편입되어 시로서 성문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묘향산시초>가 보여주는 서정성의 일부는 국토애와 조국애 등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그 이면은 김정일의 영도를 역사화하고 문학화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관련어 리범수, 김석주, 구희철, 차영도, 문재건, 시초
관련자료(북)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문예출판사 편, 『금수강산 내나라』, 평양: 문예출판사, 1982.
참고자료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