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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 [216 Peaks Mt. Paektu]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미술 > 회화 > 조선화
9분류 작품
집필자 박계리
시기2004년
제작자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정의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는 북한의 주체문예이론의 견지에서 ‘국보적 명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용례/관용구
자연풍경의 립체적공간을 전경화나 반경화형식으로 개방한 종래의 형식에서 벗어나 독특한 구성형식과 시점거리, 원근투시법으로 두 편의 작품평면우에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 전경과 사계절의 기후풍토적조건의 변화를 폭넓게 그려보였으며 조선화의 힘있고 아름답고 고상한 특징으로 선명하고 간결하게 형상하고 선묘법, 세화법, 몰골법을 묘사대상에 맞게 활용함으로써 규모와 내용, 형식뿐아니라 조선화의 전통적 화법을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는데서 커다란 진전을 이룩하였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북한의 주체문예이론은 자연묘사의 본질이 대중의 미적 견해와 태도에 의하여 정서적으로 체험한 자연을 반영하므로 자연 묘사는 철저히 계급적 성격을 띤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따라서 자연에 대한 예술적 반영은 단순히 현실에 대한 기계적인 반영이 아니라 미술가의 사상미학적 견해에 의하여 창조되는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김정일의 『미술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풍경화론의 핵심이기도 하다. 20세기에 들어선 후 백두산은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상징성과 정치 역사적 해석이 결합되어, 북한에서 ‘민족사의 발상지’, ‘조종의 산’, 더 나아가 ‘조선의 심장’, ‘혁명의 성상’으로까지 표상되고 있다. 그리고 주체문예이론에 따라 북한의 최고 통수권자를 상징하는 표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김일성 사후에 김정일이 주도하여 백두산 관련 미술작품의 창작을 적극 요구한 것은 ‘주체의 혈통을 대를 이어가는데 적극 기여’하라는 지시로써, 백두산 재현문제가 ‘김일성’ 상징에서 ‘김정일' 상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창작된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는 대형 병풍식 조선화로, 크게 ‘여름편’과 ‘겨울편’의 2화폭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높이 각각 2m, 길이 15m이며, <여름편>에는 119개의 봉우리, <겨울편>에는 97개의 봉우리가 표현되어 있다. 두 병풍을 합치면, 216개의 봉우리들이 비반복적으로 묘사 되어 백두산 천지의 웅건하고 장중한 전경을 드러낸다. 북한미술계에서는 작품 제목에 등장하는 ‘216’이라는 숫자가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원들의 백두산 천지일대 조사 측량과 만수대창작사 조선화가들의 현지답사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남한 미술계에서는 이것이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서 시사 받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북한 미술계가 이 작품을 기념비적 작품으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을 상징하는 장군봉, 향도봉, 해발봉을 묘사함으로써 이른바 ‘백두산 3대 장군’의 업적과 풍모를 재현하였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북한의 선군시대에 떠오른 ‘백두산 3대 장군’이 강조되어 있어, 백두산이 ‘선군시대’를 재현하는 새로운 상징을 부여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관련어 미술론, 만수대창작사
관련연구(남) 박계리·문정희, 「백두산: 만들어진 전통과 표상」, 『미술사학보』, 제36집, 2011.

이미지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

이미지명 : 백두산 천지의 216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