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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Han Sangchin]

상세 정보 표
분야 인물별체계관리 > 미술 > 이론가
9분류 인물
집필자 박계리
출생일미상
사망일1963년 8월 14일
출생지미상
정의
한상진은 미술사가이자 교육자로, 주체미술론의 토대를 확립하는데 기여하였다.
내용
해방 전후 남한에서 생활하였다. 6.25 전쟁 이후 외국유학을 통해 미술사를 배웠다. 귀국 후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한상진은 북한의 김일성주의 미술이 확립되어 갔던 시기에 발생했던 논쟁 과정 중 사실주의 전통 계승의 관점에서 채색화의 계승과 발전을 주장하였던 미술사가이다. 1962년 3월 김일성은 민족유산의 계승 문제에 있어 계급적 관점에서 계승할 것과 척결할 것을 구분하라는 반복고주의적 교시를 내렸다. 이 시기 한상진은 3.11 교시 이후의 천편일률적 문인수묵화 비판 경향과 달리, 위와 관련된 논의에 있어 문인화의 제한성과 의의를 동시에 평가하였는데 ‘생활적 현실의 탐구 결여, 채색화 홀시, 회화의 독립적 역할 무시’라는 제한점과 함께 ‘화가의 의경과 시의를 표현하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여 표현적 가능성을 풍부히 한 것’의 의의를 말하였다. 이후 수묵화에 대한 비판적 용인론마저 배척되고, 1962년 5월 미술 분야의 반복고주의적 투쟁이 선언됨에 따라 1963년 조선화분과 연구토론회에서 채색화 중심의 전통계승론이 승리하였다. 이에 따라 한상진은 『조선미술』에서 리능종의 미술사 서술을 복고주의적이라고 비판하였다. 이후 사실주의 전통 계승의 관점에서 채색화의 계승과 발전에 논의의 무게를 실었고, 이것은 김일성주의 미술전통론의 핵심이 되었다.
한상진은 잡지 『조선미술』에 게재한 여러 글과 저서를 남겼다. 『조선미술』에 게재한 「석굴암조각」(1959), 「조선미술사개설」(1961~1962), 논설 「미술의 민족적 특성에 대하여」 등과 도서 『중국미술사 1』(1964), 『조선미술사 1』(1965) 등이다. 이 중 「조선미술사개설」은 북한의 미술사학계에서 조선미술사 교육을 위한 기초로 인정받고 있고, 이러한 연구 성과에 힘입어 『조선미술사 1』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129쪽으로, 머리말과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원시 시대부터 해방 전의 20세기 전반기 미술까지 다루고 있는 가운데 각 시기의 일반적 특성과 미술형식을 여러 개의 절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북한 미술사학계에서 민족 주체적 관점과 체계적인 연구 및 분석을 인정받고 있다. 한상진은 오랫동안 교육계에 몸담아 미술가와 이론가를 양성하는데 기여하였다.
한상진은 『조선미술사개설』을 집필하고 평양미술대학의 교수로 활동하였다. 북한 미술사학계에서는 그의 민족 주체적 관점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남한 미술사학계에서는 그가 제시한 담론과 실천이 북한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요구에 의한 것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련어 평양미술대학, 반복고주의
관련연구(남) 홍지석, 「해방공간 예술사회학의 이론과 실천 : 1940-1960년대 한상진(韓相鎭)의 미학, 미술사론을 중심으로」, 『美學·藝術學硏究』, 제36집, 2012.
박계리, 「김일성주의 미술론 연구: 조선화 성립과정을 중심으로」, 『통일문제연구』, 제15집 1호, 2003.
박계리, 「金正日主義 美術論과 北韓美術의 變化 -조선화 몰골화법을 중심으로」, 『미술사논단』, 제16·17집, 2003.
김울림, 「북한미술사학의 동향」, 국립중앙박물관, 『북녘의 문화유산』, 서울 :삼인, 2006.
관련자료(북) 리재현, 『조선력대미술가편람』,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