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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고백 [Confession of Sea]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정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이지순
시기1960년
제작자김희종
정의
바다를 의인화하여 고기잡이하는 처녀의 용맹함을 묘사한 시이다.
내용
9연으로 구성된 서정시로, 김희종의 개인시집 『어디가나 사랑의 바다』(1985)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독특하게도 ‘바다’가 화자로 등장한다. “아련한 눈매 갸름한 팔다리/ 더구나 젖내 풍기듯 애어린” 처녀의 눈에 “눈물이 끓게 하려고” “눈불 켠 호랑이처럼 울부짖”었고, “꿈을 찢어보려고” 태풍을 휘몰아오기도 했다고 바다는 고백한다. 그때마다 처녀는 “갑옷 두른 장군같이/ 내 잔등을 거연히 타고” 고기를 잡고 삿대를 휘둘렀다. 처녀를 굴복시키고 좌절시키려 했던 바다는 도리어 “갈매기처럼 자유로이 나는” 처녀의 용맹과 “무쇠의 닻처럼 끄덕없”는 처녀의 심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바다는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을 털어버리게 된다. 마지막 연에서 바다는 “배는 그대의 삶의 집이려니/ 노래랴 춤이랴 해돋이랴 달밤이랴/ 그 뉘도 못가지는것 그대에게 있으리”라고 오히려 모든 것을 처녀에게 내맡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 시는 바다가 고기잡이로 나선 처녀를 좌절시키려 했지만, 도리어 자연이 인간에게 복종하게 되는 과정을 의인화의 수법으로 형상화한 시이다. 처녀와 바다의 대결구도를 통해 인간의 용맹함에 도리어 자연이 복종하는 이야기로 그려져 있다.
관련어 김희종
관련자료(북) 김희종, 『어디가나 사랑의 바다』, 평양: 문예출판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