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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회남 [An Hoenam]

상세 정보 표
분야 인물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가
9분류 인물
집필자 박태상
출생일1910년 11월 15일
사망일미상
출생지서울
정의
안회남은 일제시대 하에서 개벽사에서 근무하다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 소설부 위원장을 맡았다. 월북 후 종군작가단으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용례/관용구
안회남의 「불」은 해방 초기의 작품으로 구성이나 배경이 잘 짜인 단편소설이다.....「불」은 그야말로 잘 빠졌으면서 작가의 체험과 정직한 진정성이 어우러진 명품이라고 할 만하다. 황석영, 『한국명단편 100선』, 2012.
내용
안회남은 1910년 11월 15일 서울에서 안국선(安國善)의 외아들로 출생하여 수송보통학교를 거쳐 휘문고보에서 수학했다. 1927년 휘문고보를 자퇴한 후 개벽사에서 근무했다. 1940년대 초반 충남 연기군으로 내려가 살다가 징용을 당해 1944년 9월 일본 기타큐슈(北九州) 탄광으로 끌려갔으며, 그곳에서 해방을 맞은 후 1945년 9월 26일 귀국했다. 귀국하여 조선문학 건설본부에서 활동하다가 이 기구가 조선문학가동맹으로 확대되자, 소설부 위원장을 맡았다. 1948년 월북한 이후 6.25 전쟁 당시 종군작가단으로 활동했다.
작가 안회남은 휘문고보 동창인 김유정의 친구로 유명하다. 김유정이 죽기 직전에 그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문단사에 회자되었다. 김유정은 안회남에게 남긴 편지에서 “돈이 되면(백 원이 마련되면) 우선 닭을 한 삼십 마리 고아 먹겠다. 그리고 땅군을 들여 살모사 구렁이를 십여 뭇 먹어 보겠다. 그래야 내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는 삶의 절박한 현실을 담은 내용을 남겨, 읽는 이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작가 안회남의 내면 심리 추구에서 객관 현실로의 소설적 중심축의 전이는 물론 작가 개인의 징용 체험이 깊게 작용하고 있지만, 이것과 더불어 지적되어야 할 것은 림화와의 만남, 즉 조선문화건설 중앙협의회 참가와 조선문학가동맹 참가이다. 문제작 <폭풍의 역사>(『문학평론』, 1947.4), <농민의 비애>(『문학』, 1948.4) 등의 의미는 바로 이 연장선에 놓인다.
특히 봉건적 소작제도 철폐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농민의 비애>는 소설의 중간 중간에 툭툭 튀어나온 당시의 정세설명이 지닌 작위성에도 불구하고 낡은 것이 오히려 존속됨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바라는 농민들의 열망이 좌절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8.15 직후 새로운 질서를 바라는 농민들의 열망과 그것이 무참하게 좌절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생경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일제하에서 견지해 오던 심리추구적인 내면묘사에서는 한 걸음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조선문학가 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소설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발표한 작품인 <폭풍의 역사>는 1919년 3.1 운동과 해방 후 3.1절에 일어난 전쟁을 대비시켜 그린 작품이다. 이는 문학을 통한 계급투쟁을 한다는 당시 좌익문단의 문학-정치 일원론의 주장이 여과없이 그대로 표출된 작품으로 구체적이고 생동하는 인물의 형상화에 미달,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정치적 입장만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비록 소설적 실패로 그치고 말았지만 (실제로 이를 통해 안회남은 좌익 비평가들에게 ‘비약하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한 작가의 변모 과정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계기를 이룬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안회남의 월북은 다른 문인들의 경우와 사정이 약간 다르다. 이 ‘약간 다른 사정’이란 카프를 가운데 둘 때 의미가 분명해진다. 즉 카프 문인들의 월북이란 자연스러운 것이었지만 카프 밖의 작가였던 안회남의 경우는 마치 이태준의 월북처럼 그 의미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안회남 역시 미군정 당국의 공산당 불법화와 좌익작가 탄압에 따른 자진 월북의 형식을 밟는데 그 시기는 대략 1947년 전후한 무렵으로 보인다. 6.25 전쟁 중에 서울에 나타났다고 하며 임화, 이원조와 매우 가까운 관계로 임화 숙청 때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에는 1966년 ‘사상검토회’ 때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집으로는 『안회남단편집』(1939), 『탁류를 헤치고』(1942), 『대지를 부른다』(1944), 『전원』(1946), 『불』(1947), 『봄이오면』(1948) 등이 있다. 평론으로는 「미적 관념과 예술적 본능」(1938), 「작가의식의 발전과 현실파악」(『조선중앙일보』, 1948년 6월 23일~25일) 등이 있다.
관련어 사상검토회
동의어 安懷南
관련연구(남) 김흥식, 「안회남의 징용소설 연구」,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권 41, 2013.
최성윤, 「해방전후의 안회남과 두 개의 풍속」, 『비평문학』, 45집, 2012.
이강언, 「안회남 신변소설 연구」, 『우리말글』, 17집, 1999.
윤정헌, 「해방기 안회남 소설 연구」, 『어문학』, 56집, 1995.
관련자료(북) 안회남, 『안회남단편집』, 경성(서울): 학예사, 1939.
참고자료 이명재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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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회남

이미지명 : 안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