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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Lif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박태상
시기1984년
제작자백남룡
정의
<생명>은 1984년에 창작된 북한작가 백남룡의 단편소설이다.
용례/관용구
우리 소설문학의 대화원에는 대작을 비롯한 큰 형식의 장중편소설과 함께 작은 형식의 아담한 작품들이 자기의 독특한 향기를 풍기면서 우리 소설문학의 화원을 다채롭게 장식하였다. 단편소설들인 <덕흥나그네>, <원앙유정>, <생명>, <청년개척자의 수기>, <조국>, <하늘과 땅>, <칼 도마소리>, <내 고향의 작은 다리> 등 수많은 작품들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의 일부로 된다. 오승련, 『주체소설문학 건설』, 1994.
내용
『생명』은 북한의 어느 한 대학의 학장이 입학생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나타난 자신의 결함과 과오를 스스로 깨닫고 고쳐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소위 주체문예이론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비적대적 갈등’을 다룬 수작이다. 북한의 주체문예이론서들은 소설이나 희극의 구성조직에서 ‘적대적 갈등’과 ‘비적대적 갈등’을 설정한다. ‘적대적 갈등’이 사회주의 사회에서 적대계급을 반대하는 계급투쟁을 다루는 작품을 말한다면, ‘비적대적 갈등’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살며 일하는 노동자들 사이에도 새 것과 낡은 것, 진보적인 것과 보수적인 것, 혁명적인 것과 비혁명적인 것 사이의 대립과 투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그러한 것들과의 갈등을 의미한다. 비적대적 갈등은 계급투쟁에 기초하고 있고 계급투쟁을 반영하고 있는 것만큼 반드시 심각하게 설정되고 전개되어야 하며 긍부정 사이의 날카로운 투쟁의 결과 긍정이 승리하고 부정이 극복되어 가는 것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된다. 백남룡의 『생명』은 이러한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안에 잔재되어 있는 이기주의, 개인주의, 무책임성 등 낡은 사상 잔재를 반대하는 투쟁을 다루고 있다.
학장 이석훈은 얼마 전 목숨을 잃은 뻔했던 자신을 수술해 준 병원 복부외과 과장에 대한 인간적 의리를 지키기 위해 성적이 좋지 못한 그의 아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려고 노력한다. 병원 외과 과장의 아들은 입학성적이 기준 점수보다 훨씬 낮아 입학이 불가능한 학생이다.
그의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입학대상자 215명 중에서 성적이 가장 마지막에 있는 학생을 밀어내야 한다. 그런데 그 대상 학생이 바로 자신이 매일 만나는 도로관리원의 아들이었고, 실력에서나 품행에 있어서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학생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이석훈은 스스로 자책을 한다.
이석훈 학장은 실력에 관계없이 부모의 직업이나 인맥관계를 고려하면서 비양심적으로 행동하려던 자신을 뉘우친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자의 양심을 저버리고 입학대상자를 조작하여 선정하려던 잘못된 관점을 반성하고 나라의 후대 대비를 위해 실력을 위주로 편견없이 입학대상자를 선정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는다.
백남룡의 『생명』은 북한 사회에 남아있는 인간적 온정주의의 그릇된 관점과 개인주의와 요령주의의 나쁜 관습과의 투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비적대적 갈등 문제를 정면에서 제기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련어 백남룡, 비적대적 갈등
관련연구(남) 박태상, 『북한문학의 현상』, 서울: 깊은샘, 1999.
참고자료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