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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직 [emotional 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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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이론-공통 > 이론 > 개념
9분류
개념
집필자
박태상
정의
감정조직은 북한 문학예술작품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세계를 정서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형상방법의 하나로 극조직의 기본을 밝혀주는 주체문예이론의 중요한 미학적 범주에 속한다.
용례/관용구
감정조직은 생활의 론리를 따라 인간의 감정세계를 긴장과 완화, 축적과 폭발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펼쳐보이면서 성격의 본질을 정서적으로 드러내는 형상 방법이다. 김정일, 『영화예술론』, 1973.
기원
북한에서 김정일이 새롭게 밝힌 문예학적 범주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론이다. 김정일이 『영화예술론』에서 “감정조직은 생활의 논리에 따라 인간의 감정세계를 긴장과 완화, 축적과 폭발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펼쳐보이면서 성격의 본질을 정서적으로 드러내보이는 형상방법”이라고 설명함으로써 북한문예이론에 새롭게 등장한 미학이론이다.
내용
북한 문예이론에서는 형식주의 이론을 비판해왔다. 즉 지난날에는 사건조직을 극조직의 기본으로 보아왔기 때문에 인간의 사상감정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대신에 극을 꾸미는 데 생활을 복종시키는 것과 같은 형식주의적 편향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조직은 어디까지나 인물들의 관계를 맺어주며 그들의 행동을 조건 짓는 생활적 기초를 마련하는 데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조직에 기초하여 인물들의 행동선을 세우고 그들의 행동과정에 드러나는 감정의 흐름을 짜나가면서 사상을 정서적으로 밝혀내야 형상을 감동 깊게 창조할 수 있게 된다. 감정조직을 잘 하는 것은 인간성격의 본성으로부터 나서는 기본 형성 과제라고 북한이론가들은 파악한다. 또한 사상이 정서와 결합되는 것은 예술의 본질적 특성이므로 극조직의 기본인 감정조직을 잘 하기 위해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두 가지 요소의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첫째 요소는 인물들 사이의 감정의 연계를 잘 맞물리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사상이나 의지와 달리 매우 가변적이고 유동적이다. 작품에서 인물의 감정선은 총체적으로 축적과 폭발이 이어지면서 승화되는 과정으로 엮어진다. 또한 인물의 감정선은 서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으므로 그 관계를 생활의 논리에 맞게 파고들 때에만 감정조직을 잘할 수 있다. 감정은 현실에 기초할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능동적인 작용에 의하여 비로소 생겨난다. 그러므로 감정조직은 생활의 논리와 함께 성격의 논리를 따라야 진실하게 될 수 있다. 감정조직을 성격과 생활의 논리에 맞게 하기 위해서는 인물의 내면세계를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감정의 실마리와 색깔을 정확하게 잡아주어야 하며 성격과 생활의 논리에 따라 감정을 축적하고 그에 기초하여 폭발을 주어야 한다. 또한 사상의식이 변화 발전 하는데 따라 감정선의 굴곡을 정확하게 그어주어야 한다. 감정조직은 여러 인물에게서 생겨나는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어디까지나 주되는 감정선에 부차적인 감정선을 복종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요소는 작품의 형상세계와 독자 사이의 감정적 연계를 잘 맺어주는 작업이다. 감정조직의 진정한 목적은 독자의 정서적 감흥을 높이는 데 있다. 인물의 감정선과 독자의 감정선 사이에 불일치와 모순이 생겨나지 않게 하려면 작품을 보는 독자나 관중의 심리에 정통하고 그들의 감정 상태를 깊이 파악한 조건에서 인물의 감정세계와 조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이야기를 엮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될 때 인물의 감정세계를 긴장과 완화, 축적과 폭발의 흐름으로 펼쳐 보이면서 성격의 본질을 정서적으로 그러낼 수 있고 독자들을 작품의 형상세계에로 끌어갈 수 있게 된다.
북한에서 고전적 명작이라고 일컫는 <꽃 파는 처녀>를 각색한 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에서 애타게 그리던 오빠를 만난 순간 주인공 꽃분이가 체험하는 감정세계를 극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나온다. 꿈결에도 그리워하며 애타게 찾던 오빠를 생사기로에서 만난 꽃분이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그려진다. 하지만 이 순간 꽃분이는 기쁨의 감정과 함께 오빠를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가슴 터지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 기쁨과 슬픔이 하나로 뒤엉킨 꽃분이의 감정은 너무나도 뒤늦게 찾아온 오빠에 대한 야속함과 어머니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이 뒤섞이며 복잡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또 이 장면에서 꽃분이의 감정은 피눈물나는 생활과 비극적인 운명을 강요하는 모순되고 억압적인 세상에 대한 저주와도 결부된다. 즉 인물이 처한 구체적인 정황과 실체험에 따라 한순간에도 다양한 색채의 감정이 얽혀지며 서로 다른 색채의 감정이 끊임없이 뒤바뀌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감정조직을 잘 하는 것은 독자대중들의 정서적 감흥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문학이론에서 주인공의 성격 창조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특히 캐릭터의 설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주인공의 감정의 기복을 적절하게 구성하는 것을 감정조직이라 하고 감정선을 잘 묘사하는 것이라고 북한 문예 이론서들은 하나같이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소설이나 연극에서 인물의 성격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어
행동선
대응어
구성조직
관련연구(남)
이춘길, 『김정일 문예관과 문예정책의 기본원리 연구』, 서울: 문화정책개발원, 1998.
관련자료(북)
김정웅, 『주체적문예리론의 기본』, 펑양: 문예출판사, 1992.
김정일, 『영화예술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73.
참고자료
김정웅, 『주체문예리론의 기본 2』, 평양: 문예출판사, 1992.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중』,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