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황건은 단편소설 <탄맥>(1948), <불타는 섬>(1952)과 장편소설 <개마고원>(1956), <아들딸>(1965) 등을 창작한 소설가이다.

용례/관용구

황건은 언제나 시대정신에 대한 깊은 탐구에 기초하여 의의있는 인간문제 특히는 인생관문제를 제기하고 간결하면서도 속도있는 구성조직 속에서 주인공들의 성격적 특성을 박력있게 형상해내었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황건은 본명이 ‘황재건’으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보성고보를 마치고 전북 사범 강습과를 거쳐 고학으로 일본 명치대학 경제학과(1935~1936)에서 수학했다. 전북 무주에서 2년 동안 교원 생활을 하고, 1941년 경 중국 동북 장춘에서 『만선일보』 기자 생활을 한다. <제화>라는 소설은 1940년에 씌어진 것으로 간도에서 발행된 창작집인 『싹트는 大地』에 발표된다. 해방 직전까지는 고향인 갑산 산간마을에서 양을 치며 살아간다.
1945년 해방 이후 서울에서 발간된 잡지 『신천지』에 <깃발>(1946)이란 소설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북한에서 처음 발표한 작품은 <산곡>(1948)으로 산골 화전민이 해방의 기쁨을 안고 평양으로 올라가는 이야기이다. 단편소설 <탄맥>(1949)은 북한의 북부 탄광을 무대로 광부들의 ‘노력적 위훈’을 담은 이야기이다. 1950년 6.25 전쟁 때 종군 작가가 되어 옹진반도, 서울을 거쳐 낙동강까지 종군했던 체험을 토대로 단편소설 <불타는 섬>(1952)을 발표한다. 이 소설은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를 지키던 북한군 해안 포병부대의 전투상황과 용감성을 그린 작품이다.
장편소설 <개마고원>(1956)은 해방 직전부터 해방 이후 토지개혁의 실시를 거쳐 6.25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그 당시에 급속히 진행된 토지개혁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소작농민들과 지주계급간의 갈등과 계급투쟁을 그리고 있다. 장편소설 <아들딸>(1965)은 1935년부터 해방까지의 역사적 시기를 포괄하면서 주인공 박성학을 비롯한 청년들이 어떻게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하여 투쟁 대열에 들어서며 '혁명의 참된 아들 딸'로 자라나는가를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황건의 소설 속에는 대체로 북방 산간지대 농민들의 생활 풍속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으며, 이 지대의 특유한 자연풍경과 기후 풍토가 생생한 화폭으로 펼쳐지고 있다.
<새벽길>(1960), <자라는 대오>(1971), <새로운 항로>(1980), <딸>(1986) 등의 장편소설을 포함하여 8권의 장편(중편 포함)소설과 3권의 작품집(『목축기』, 『탄맥』, 『불타는 섬』)을 발간하였다. 조선작가동맹 소설분과위원장, 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조선문학』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1988년 북한의 최고상인 김일성상을 수상한다.
북한에서는 그가 시대정신과 인간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으며, 세련된 심리묘사로 주인공들의 정신세계를 예리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미학적 이상을 천명함으로써 작품의 형상성을 풍부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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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명 : 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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