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열망>은 김정일의 영도 따라 ‘고난의 행군’을 벌이던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연합기업소 일꾼들과 노동자들이 자력갱생의 정신을 발휘하여 생산을 정상화하고 자력으로 만들 수 없다던 선압기를 자체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다.

용례/관용구

긍정인물들의 형상을 통하여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었다. 『광명백과사전 6』 2008.

내용

김문창의 <열망>은 1990년대 후반 김일성 사후 ‘고난의 행군’ 시기의 특징을 포착한 장편소설로서 나라가 처한 형편이 유례 없이 어렵고 간고하지만 내일의 승리를 향한 신심을 통해 오늘의 자랑찬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을 밝힌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 전영범은 지배인과 기사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치일꾼의 전형이며 모범적이고 패기 있는 실천가형의 일꾼으로 그려진다.
소설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특징지을 수 있는 시대적 전형의 인물들을 개성적으로 포착한다. 주도면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지배인 최관형, 인간미가 넘치는 연구사 안명신, 가열로 개조를 맡은 정열적인 처녀 한옥련, 전기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한몸을 바쳐 구원해낸 김형우 등의 긍정적 인물들을 통하여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전영범은 김정일의 신임에 의해 회남종합기계공장 당비서로 임명된다. 부임 첫날에 진행된 공장 당위원회 확대회의와 지배인, 기사장과의 이야기를 통하여 공장을 추켜세우자면 무엇보다도 3위1체를 보장하고 사람들에게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한다. 김정일이 전화를 걸어 선압기를 만들 데 대한 믿음을 주며 자력갱생 기지를 꾸려 상반년 계획을 완수하고 많은 탄광의 기계설비를 재생시켜 석탄생산에 이바지한 노동계급에게 감사를 보내준다. 공장이 연합기업소로 승격되면서 책임비서로 된 전영범은 선압기를 성과적으로 제작하기 위한 조직 정치사업을 벌여나간다.
그는 노동자로 일하면서도 나라의 기계제작 발전을 위해 ‘고난의 행군’ 시기에 자체로 선암기를 구상해온 한석민의 양심과 실력을 귀중히 여겨 그에게 선압기 설계를 통째로 맡긴다. 전영범은 임시방편으로 일하며 단순히 제기되는 난관이나 극복하려는 기사장의 그릇된 사업태도를 강하게 비판하여 일깨워주는 한편 선암기 제작과 새로 제기된 대상설비 생산을 위한 투쟁에로 노동자들을 힘있게 불러 일으킨다. 마침내 북한 식의 선압기를 생산하여 김정일에게 승리의 보고를 드리며 8개의 주요대상들에 보내 줄 수십 대의 설비생산과제도 섬멸전의 방법으로 성과적으로 수행한다. 이들의 투쟁성과를 보고 받은 김정일은 그들에게 감사문과 함께 조선로동당원의 영예와 높은 국가수훈을 안겨주고 전국이 자력갱생의 모범을 창조한 이들의 경험을 따라 배우도록 한다.
북한에서 이 소설은 시대정신이 내포한 인간 문제를 제기하고 말은 적게 하면서도 확고한 주견과 높은 실력으로 맡은 일을 처리해 나가는 지배인 최관형, 남자들도 선뜻 나서기 꺼려하는 가열공일을 선택하고 청춘의 열정과 지혜를 다 바쳐가는 한옥련, 재능을 가지고도 당의 믿음을 저울질하며 자력갱생의 벅찬 현실에 적극 뛰어들지 못하는 한석민, 위에는 아첨하고 아래에는 호령하며 자리를 틀고앉아 제 잇속만 채우는 양리찬 부총국장, 인간적 권위와 실무적 권위보다 드센 손탁과 욕설로 모든 일을 대충 하는 기사장 강형모 등 다양한 긍부정의 인물들의 성격을 개성화하였으며 사건과 성격의 유기적인 연관 속에서 인물들의 성격적 특징을 살리고 생활을 진실하게 그려내었다고 평가된다.
반면에 남한에서는 이 작품이 북한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관료주의와 관행주의에 대한 극복 없이는 북의 사회가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비판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1990년대 중반 관료주의 폐해와 자재난, 기술부족 등으로 침체에 빠진 북한 공장들의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관련어	김문창
관련자료(북)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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