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오장환은 모더니즘, 서정성, 계급의식 등을 작품에 담았던 시인이다. 주요 작품집으로 『성벽』, 『헌사』, 『병든 서울』, 『나 사는 곳』 등이 있다.

용례/관용구

1950년에 그의 시집 《붉은기》가 묶어졌으나 전쟁의 발발로 하여 빛을 보지 못하였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서자로 태어난 오장환은 1930년 안성보통학교를 거쳐 중동고등학교 속성과를 수료한 뒤 휘문고등보통학교에서 수학했으나 학비를 내지 못해 중퇴했다. 1936~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대학 전문부를 다니다 귀국하였다.
『조선문학』1933년 11호에 시 <목욕간>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 시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목욕간에 목욕하러 가지만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는 내용의 산문투의 시이다. 1934년 김기림의 주선으로 『조선일보』와 『낭만』 등에 <성씨보>, <향수> 등을 발표하고 1936년 시 잡지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약하며, <성벽>, <온천지> 등을 발표한 뒤 1937년 첫 시집 『성벽』을 간행한다. 시집 『성벽』은 제목에서 상징되듯 봉건적 억압에 대한 반항정신과 근대 문명에 길들여져 타락해가는 부르주아적 근성 모두를 비판한다. 이후 오장환은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시단의 3천재’, ‘시의 황제’라는 호칭을 얻고, 모더니즘의 기수인 김기림에게도 찬사를 받는다.
1939년 간행된 두 번째 시집 『헌사』에서는 허무와 퇴폐를 감지한 시인이 새로운 문물을 가득 실은 이국선들이 드나드는 낯선 항구의 여정과 낯선 거리에서의 방황을 기록한다. 이후 해방 직전까지 폐허적 도시문명의 거리를 방황하던 긴 여정 끝에 고향을 떠올리며 안식을 기원한 내용을 엮어 세 번째 시집 『나 사는 곳』(1947)을 출간한다. 1946년 5월에 번역시집 『에세닌』을 간행하고, 같은 해 7월에는 부르주아적 감수성에 대한 자아비판과 계급주의를 향한 미래를 다짐하는 네 번째 시집 『병든 서울』(1947)을 간행한다.
이렇게 그의 시는 크게 3가지 경향으로 대별된다. 첫째는 『성벽』, 『헌사』에서 보여주는 비애와 퇴폐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모더니즘 지향이다. 둘째는 『나 사는 곳』이 드러내고 있는 향토적 삶을 배경으로 한 순수 서정시의 세계이다. 셋째는 『병든 서울』에 나타난 계급의식의 세계이다.
8.15 해방 후 림화, 김남천과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맹원으로 활약한다. 1946년 제1회 전국문학자대회에서 문학 대중화운동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48년 2월 림화와 함께 월북한 이후 1950년 6.25 전쟁 때 서울의 김광균을 찾아와 자신이 북에서 낸 시집 『붉은 깃발』을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월북 후 작품으로는 <탑>(1949), <비행기 위에서>(1949), <쏘련시첩>(1949), <모쓰크바의 5.1절>(1950), <모다 바치자>, <김일성 모스크바에 오시다>, <씨비리달밤> 등의 시편과 시집으로 『붉은 기』 등이 있다. 1951년에 병사했다고 전해진다.
북한에서는 해방 후 서울에서 진보적 문학운동과 시 창작에 적극 참가하였으며, 1948년 월북 후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우러러 칭송한 시를 비롯하여 많은 시를 창작하였으며 6.25 때 종군작가로 활약하다가 1950년 시집 『붉은 기』가 묶어졌으나 전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동의어	吳章煥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권영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김재용, 『오장환 전집』, 서울: 실천문학사, 2002.
관련자료(북)	사회과학출판사 편, 『문학대사전 5』, 평양: 사회과학원, 2000.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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