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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Beginning Of The World]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유임하
시기1946년
제작자리기영
정의
<개벽>은 해방 직후 단행된 토지개혁의 의의를 포착해낸 리기영의 대표적인 단편으로, 강원도 산골마을인 골안골과 읍내를 배경으로 삼아 지주의 땅이 몰수되고 소작농에게 농토가 분여되면서 노동자 농민이 새로운 계층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포착해 내었다.
용례/관용구
<개벽>은 토지개혁의 혜택으로 농민들이 땅의 진정한 주인, 새 생활창조의 떳떳한 주인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다. 『문학예술대사전』 DVD, 2006.
내용
1946년 7월에 간행된 『문화전선』 창간호에 수록된 리기영의 단편이다. ‘제명’인 ‘개벽’은, 토지개혁과 함께 노동자・농민의 세상이 된 현실을 ‘천지개벽’에 상응하는 것으로 묘사한 표현이다.
해방 직후 반봉건, 탈식민, 반제국주의를 지향하며 민주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전격 시행한 토지개혁 조치는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대원칙 속에 북한 정권수립을 지지하는 계층을 창출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리기영의 <개벽>은 역사적 전환점을 이룬 사건을 소재로 삼아 토지 분배의 역사적인 의의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북한 초기를 대표하는 단편의 하나로 꼽힌다.
작품에서는 해방 직후 강원도 산골 농촌마을인 골안말을 배경으로 삼아 악질 지주인 황주사의 몰락과 원첨지 가족의 소망과 희망 찬 미래를 대비시켜 놓았다.
황주사는 토지는 말할 것도 없고 집과 농기구까지 모두 내놓으라는 통지에 그는, 작인을 탓했고 세상을 원망한다. 그는 소증 난 어머니가 손자를 시켜 사온 쇠고기를 똥통에 던져버릴 만큼 도덕과 윤리를 몰각한 봉건적인 수전노로서 토지개혁의 대세를 어쩔 수 없이 수긍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낡은 세력의 대변자에 해당한다.
한편, 두어 달 전 자기가 빌려준 돈의 원금만이라도 되돌려달라는 황주사의 말에 원첨지는 나무를 팔아서라도 갚겠다고 답할 만큼 토지개혁에 반신반의하고, 빈농을 대표하는 농민위원회 회원 제의를 선뜻 수락하지 않는 과도기적인 인물이다. 그에게 토지개혁이라는 사회변혁은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를 역전시킨 ‘천지개벽’과도 같은 사건으로 각인된다. 원첨지는 그를 방문한 농민조합 위원장이 토지개혁 법령이 적힌 쪽지를 꺼내보이면서 현실을 절감한다.
농촌위원회가 출범하는 날 아침, 원첨지의 행차는 30년 머슴살이에서 해방 된 김충걸 영감처럼 가난과 계급적 박해에서 벗어나 농민이 실질적인 주역이 되는 세상이며,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빈농 계층의 소망이 시작되는 날이다. <개벽>의 말미는, 간밤에 식구들을 데리고 이남으로 도망한 황주사를 비웃으며 저녁밥을 기다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개벽>은 토지개혁의 급진적인 조치에 따라 남북의 사회경제적 분단이 시작되는 원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반제 반식민적 조치를 단행하면서 북한사회는 남한과는 전혀 다른 사회구성체를 이루는 전환적 사건으로 기억하는 역사적 분기점을 잘 보여준 사례가 바로 이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주사의 퇴각과 함께 명목상 적대세력이 잔존하지 않는 <개벽>의 서사적 구성이 북한 초기 소설에 널리 통용되면서, 소설 창작에서는 이같은 무갈등의 서사가 하나의 도식으로 자리잡는다.
관련어 리기영, 문화전선
관련연구(남) 신형기, 『북한소설의 이해』, 서울: 실천문학사, 1996.
신형기 오성호, 『북한문학사』, 성남: 신구문화사, 2000.
김재용, 『북한문학의 역사적 이해』, 서울: 문학과지성사, 2000.
김윤식, 『한국현대현실주의 소설연구』, 서울: 문학과지성사, 1990.
유임하, 「해방기 남북한소설의 토지개혁 형상화 문제」, 『한국어문학연구』, 35호, 1999.
관련자료(북) 언어문학연구실 문학연구소, 『조선문학통사 하』, 평양: 과학원출판사, 1959.
참고자료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문화전선』, 창간호, 1946.
리기영 저, 신형기· 오성호·이선미 편, 「개벽」, 『북한문학』, 서울: 문학과지성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