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장편 <농토>는 1938년부터 1946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 핍박받는 하인에서 시골 소작농으로, 일제 말기에는 지주와 동척의 수탈에 저항하고, 해방 후에는 토지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억쇠의 사상적 변화와 성장을 담아내고 있다.

내용

장편 <농토>는 리태준이 월북 이후 창작한 첫 번째 작품으로 1947년에 창작되었다. 이 작품은 1938년부터 1946년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삼고 억쇠가족의 고통스러운 삶이 역사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변화 발전해 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개성 부근 가재울 마을에서 윤 판서집 하인으로 살아가는 억쇠 가족은 주인의 신뢰를 받으며 마름으로 올라서지만 윤판서 집안의 몰락과 함께 하인 신분에서 벗어나 소작인이 된다. 하지만, 농지세와 비료대금을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소작인의 소망없는 삶을 경험하며, 지주와 일제에 저항해야 한다는 사실을 차츰 자각해 나간다. 해방 이후 억쇠는 토지개혁의 역사적 의의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억쇠의 긍정적인 성장에는 사회주의자 성필의 지도가 있다.
<농토>는 <해방 전후>에서 보여준 리태준의 사상적 전환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의 제도개혁의 취지를 긍정하는 이데올로기적 지향을 보여준 작품으로, 식민지 시기에 대한 서술이 해방 이후 서술보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식민지 시기에 대한 리태준의 이데올로기적 견해가 더욱 강화되면서도 토지개혁의 공과에 대한 관점이 남한의 미군정 정책과 대립각을 세운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 장편은 훗날 그의 정치적 숙청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관련어	리태준
동의어	農土
관련연구(남)	김재용, 「토지개혁과 북한문학」, 『분단구조와 북한문학』, 서울:소명출판, 2000. 김윤식, 『한국 현대현실주의 소설연구』, 서울: 문학과지성사, 1990. 유임하, 「해방 이후 남북한문학과 토지개혁 형상화 문제」, 『한국어문학연구』, 35집, 1999.
관련자료(북)	사회과학원, 『조선문학통사 하』, 평양: 과학원출판사, 1959 .
참고자료	권영민 편, 『한국현대문학사전』, 서울: 서울대출판부, 2004. 신형기·오성호, 『북한문학사』, 성남: 신구문화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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