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변희근의 <빛나는 전망>은 전후경제복구의 현실에서 여성노동자의 참여의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전후 여성노동자의 사회 참여가 가부장적 남성의 사고와 갈등하는 지점을 보여준 전후 성과작의 하나이다.

용례/관용구

<빛나는 전망>은 전후복구건설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녀성로동자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감명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문학예술사전 중』, 1991.

내용

『조선문학』 1954년 6월호에 수록된 변희근의 <빛나는 전망>은 1953년 휴전 직후 북한사회를 배경으로 한 전후 성과작의 하나이다. 용접공 혜숙과 남편인 제대군인 윤호의 귀환과 맞물려 여성노동자의 사회참여가 전후경제 복구의 사회적 현안이었음을 보여준 경우이다.
용접 숙련공 혜숙은 전쟁으로 파괴된 비료공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무단결근하며 약혼자와 연애하며 일터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후배 용접공과는 다른 책임감과 참여의식을 보여준다. 같은 여성이라 해도,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항변하는 후배 용접공에게 혜숙은 죽은 동료 용접공 한순의 죽음을 일깨우며 죽은 자들의 유훈과 도덕적인 소명을 일깨운다. 혜숙은 남편 윤호가 제대하던 날에도 공장에 나가 용접에 매진한다. 제대 후 단란한 가정을 꿈꾸었던 윤호는 혜숙의 이같은 행동에 실망하고 역정을 부리지만, 자신의 이기심만 드러낸 상황으로 귀착된다.
윤호는 화를 냈던 자신의 좁은 마음을 뉘우치고 아내의 진심을 이해하며 배치받은 공장으로 홀로 길을 떠난다.
전후의 피폐한 경제현실에서 복구가 사회적 현안으로 부상할 때 남성중심주의적 관점에서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마뜩할 리 없는 북한사회의 정황 하나가 잘 드러나 있고, 혜숙의 진심이 잘 묘사되고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이 작품은 전후경제 복구를 다룬 유항림의 <직맹반장>과 함께 북한에서 전후 성과작으로 자주 거론된다.

관련어	변희근
관련연구(남)	유임하, 「전후 북한소설의 양상」, 『한국문학연구』, 23호, 2000.
관련자료(북)	문예출판사 편, 『조선단편집 2』, 평양: 문예출판사, 1978.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중』,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참고자료	문예출판사 편, 『조선단편집 2』, 평양: 문예출판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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