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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 이삭 [Ripe Ears]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유임하
시기
2004년 1월
제작자
변창률
정의
<영근 이삭>은 『조선문학』 2004년 1호에 수록되어 남한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내용
<영근 이삭>은 『조선문학』 2004년 1호에 수록되어 남한에도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협동농장을 무대로 농민들의 일상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홍화숙’은 협동농장의 기본 단위인 분조의 한 사람으로, ‘홍말썽’ ‘홍타산’이라는 별명처럼 분조원들과는 불화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관찰자인 작업반장 전석근은 1분조장 후임으로 홍화숙을 지목한다. 홍화숙의 ‘옹근 이삭’ 같은 면모는 ‘분조의 화목’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끝없는 분란을 일으키지만, 이는 북한사회가 당면한 낡은 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협동농장에서 그녀가 골칫덩어리인 까닭은 조합원들이 낡은 사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신랄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그녀의 문제적인 성격은 집단의 화목을 강조하는 정실주의에 대한 비판이고, 경제적 합리성이 갖는 가치의 진면목에 해당한다.
홍화숙을 둘러싸고 협동농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식의 분란은 북한 농촌사회의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다. 홍화숙에 대한 논란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점차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어가고, 어조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반전한다. 분조원들의 원성과 분조장의 푸념은 ‘화목을 바라는 정실주의와 타성’에서 비롯된 것임이 밝혀지면서, 홍화숙은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한 ‘종자’와 같은 존재로 바뀐다. 이러한 인물 형상은 강냉이 포기를 정성스럽게 살피는 연구사 처녀와 맞물려 식량난을 타개하려는 연구사 처녀의 꿈을 현실화하는 주역으로 전면화되고, 이와 함께 경제적 이념적 가치를 몸소 실행하는 전위, 벼모판을 냇물에 씻어내고 트랙터 기술자와 합심하여 기계화된 모심기에 성공하는 창안자, ‘로력일수첩’에 꼼꼼하게 하루의 작업량을 기록하고 이를 꼼꼼히 따지는 실리사회주의의 대중적인 영웅상으로 재배치된다. 그녀가 관찰한 유달리 큰 강냉이 수확물의 특징과 기록해둔 강냉이 알의 수는 단순히 개인의 작업량과 관계되는 부분이 아니라, 연구사 처녀의 과학적 영농사업의 결과와 연계되고 훗날 식량난 해소에 일조하는 국가사업과 연계된다.
<영근이삭>이 제시하는 메시지는 경제자유화 조치가 협동농장 분조장에게서 개인의 영역으로 확산되는 경과를 말해준다. 평소 이악스럽게만 보였던 ‘홍화숙’의 진의를 뒤늦게 깨닫는 3분조장의 낭패감과 뒤늦은 각성은 정실주의에 사로잡혀 자신의 자존심을 상처입는 것으로만 여기며 저항하는 북한사회의 오랜 관성을 계몽하는 최종 지점에 해당한다.
관련어
변창률
관련연구(남)
유임하, 「실리 사회주의와 경제적 합리성-변창률의 농촌소설과 ‘영근이삭’ 읽기」, 『겨레어문학』, 41집, 2008.
김재용, 「탈냉전적 분단구조와 ‘고난의 행군’ 이후 북의 문학」, 『한국근대문학연구』, 15집, 2007.
관련자료(북)
변창률, 「영근이삭」, 『조선문학』, 1호, 2004.